주요 19개 대학 정시 합격자 백분위 분석
문과 합격자 평균 점수 하락… 이과 큰 변동 없어
종로학원 "수학서 희비… 교차지원 늘어날 것"
9일 경기 화성시 동탄고에서 3학년 학생들이 2022년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화성=뉴스1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여파로 주요 대학 인문계 정시 합격자 점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해까지 인문계 합격자 평균 점수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순으로 높았는데 통합 수능이 처음 치러지면서 대학 간 합격점수 순위도 바뀌었다.
14일 종로학원이 2022학년도 주요 19개 대학 정시 합격자 상위 70% 선의 백분위 평균점수를 분석한 결과 통합형 수능이 치러지지 않은 2021학년도에 비해 인문계 출신 합격자의 평균점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인문계 합격점수 상위 3등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성균관대는 지난해 6위에서 올해 3위로 상승해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의 순이었다.
대학별 정시 합격자 상위 70% 선의 백분위 평균점수는 지난해 인문계 기준 서울대가 293.8점, 연세대 287.9점, 고려대 287.7점, 한양대 284.3점, 이화여대 281.4점, 성균관대 280.6점 순이었다. 올해는 서울대 288.3점, 고려대 280.0점, 성균관대 277.2점, 한양대 275.1점, 이화여대 271.6점, 연세대 269.0점 순으로 조사됐다.
인문계는 백분위 점수를 공개한 19개 대학 모두 많게는 10점 안팎까지 크게 하락해 전반적으로 합격선이 낮아졌다. 반면 자연계는 성균관대, 고려대 등 6개교의 합격자 평균 점수가 상승했고, 나머지 대학은 1~2점 정도 소폭 하락했다.
종로학원은 문·이과 간 수학영역 점수 차이가 인문계 합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당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이과의 유불리를 단정할 수 없다고 했지만, 수학시험이 인문계 점수 하락에 결정적이었을 것"이라며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을 많이 했고, 앞으로도 교차지원 사례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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