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 소각장' 입지 선정 벌써 4번째 연기… 쓰레기 대란 '째깍째깍'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울 소각장' 입지 선정 벌써 4번째 연기… 쓰레기 대란 '째깍째깍'

입력
2022.06.14 14:51
수정
2022.06.14 15:08
19면
0 0

15일 완료 예정 입지타당성 조사 연장
2024년 착공·2027년 가동 '빠듯' 우려

지난해 3월 서울 마포구 자원회수시설에서 크레인이 쓰레기를 소각장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3월 서울 마포구 자원회수시설에서 크레인이 쓰레기를 소각장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예고됐던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광역소각장)’ 신축 후보지 선정이 또다시 연기됐다. 건립 첫발을 떼는 데만 벌써 1년 가까이 지체되면서 ‘2027년 가동’ 계획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15일 완료하기로 했던 광역소각장 입지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9월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올해 3월 입지선정위원회 일부 위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선정이 미뤄진 데 이어 벌써 네 번째 연기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열린 9차 회의에서 구체적 평가 기준 항목과 배점을 정했고, 이달 개최될 차기 회의에서 후보지 채점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조사 기한을 연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위원장인 배재근 서울과기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소각장 설치를 지원하는 자치구가 없어 후보지를 샅샅이 찾은 끝에 30여 개 지역을 검토 중”이라며 “내달 발표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입지 선정이 늦어지는 주된 이유가 주민 반발은 아니라는 게 시와 위원회의 설명이지만,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저지 목소리는 날로 커지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 당선인과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 당선인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달 19일 ‘강동구 광역소각장 적극 반대’를 두 지역의 공통 대응 현안으로 꼽고 의기투합하기로 했다. 서울 강동구 고덕ㆍ강일지구는 지난해 광역소각장 후보지 물망에 오른 사실이 알려진 뒤 저항이 거세진 곳이다.

사업 추진이 계속 지지부진하면서 덩달아 쓰레기 대란 우려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와 2025년 인천 수도권 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한 자체 소각시설 구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예상 처리 수요만도 하루 1,000톤에 달한다. 2018년 폐플라스틱 대란과 같은 쓰레기 문제가 서울 한복판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시 관계자는 “후보지 선정을 마치면 1년간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거쳐 최종 입지를 정할 방침”이라며 “아직 후보지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사업 기간을 2, 3개월이라도 단축하기 위해 전략환경영향평가 수행 업체 선정을 우선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다원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