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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백남준' 정연두, 울산 관객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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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백남준' 정연두, 울산 관객 만난다

입력
2022.06.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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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울산시립미술관, '오감도' 작가와의 만남
작품 속 가수 안코드(Aancod) 공연도 선보일 예정

작품 '오감도' 실감영상 중 태화강과 까마귀 전개도. 울산시립미술관 제공

작품 '오감도' 실감영상 중 태화강과 까마귀 전개도. 울산시립미술관 제공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정연두 작가가 울산을 찾는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오는 17일 오후 4시 미술관 1층 다목적홀에서 <정연두: 오감도(烏瞰圖)> 전시와 연계한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마련한다. 서진석 관장의 진행으로 정연두 작가와 관객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작품 속에 나오는 가수 안코드(Aancod)도 직접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 작가의 디지털 실감영상 작품 ‘오감도’는 지난 4월 28일부터 울산시립미술관 미디어아트 전용 전시관(XR랩)에서 전시되고 있다. 까마귀의 시선으로 바라본 울산의 모습을 약 15분 길이 파노라마 디지털 영상으로 만들었다. 산업생태문화관광 도시 울산의 다양한 모습을 일본인 부모를 두고 한국에서 성장한 백인 보헤미안이자 길거리 공연 전문 가수인 안코드(Aancod)의 음악과 함께 영상에 담아냈다.

정 작가는 까마귀 떼와 가수 안코드의 모습을 통해, 일자리를 찾아 울산으로 이주한 노동자의 삶을 이야기한다. 한곳에 오래 정착하지 못하고 이동하며 살아가는 현대 도시민의 모습을 표현하는 동시에 우리가 지향해야 할 도시의 꿈을 은유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제2의 백남준으로 불리는 정 작가는 1969년 생으로 서울대 조소과와 영국 골드스미스 컬리지를 졸업했다. 사진·영상 부문 작가 중 최초로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받았으며, 2012년 미국 잡지 아트앤옥션이 선정한 ‘가장 소장가치 있는 50인의 작가’에 아시아계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작품 전시와 함께하는 이번 작가와의 만남으로, 관객이 작품을 통해 각자의 인생을 되짚어보고 음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 신청은 행사 전날인 16일 오후 2시까지 울산시립미술관 이메일(ulsanartmuseum@korea.kr)로 하면 된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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