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대비 50만 명 이상씩 증가
공공행정은 방역일자리 축소로 가입자 감소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감소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외부활동 증가에 따른 내수회복 등의 영향으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5개월 연속 5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478만6,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52만2,000명(3.7%)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엔 54만8,000명 증가했고, 2월 56만5,000명, 3월 55만7,000명, 4월 55만6,000명, 지난달 52만2,000명 늘어났다.
분야별로 보면 공공행정 분야를 제외한 제조업, 서비스업, 음식·숙박업 등 모든 분야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제조업은 전자통신, 식료품, 금속가공, 전기장비,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1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업은 돌봄·사회복지 분야와 비대면 수요 증가, 대면서비스업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1월 이후 매달 40만 명 이상씩 가입자가 늘고 있다.
다만 공공행정 분야 가입자 수는 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5월 가입자 수는 전달보다 5만6,000명 줄었다. 5월 기준 공공행정 분야 가입자 수는 2019년 35만 명에서 2020년 39만3,000명, 2021년 43만 명으로 증가하다 올해 42만5,000명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을 위해 확대했던 방역일자리 등 공공 일자리 규모가 축소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음식·숙박업 가입자 수는 방역수칙 완화 등과 맞물려 지난해 12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음식·음료업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반면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건설업과 제조업,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2,000명 감소했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 13만3,000명에서 4월 9만3,000명, 5월 8만5,000명을 기록해 감소세를 보였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고용행정통계가 노동시장을 전체적으로 보여주진 못한다"면서도 "대부분의 업종과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서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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