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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김혜자가 남긴 먹먹함…동시간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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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김혜자가 남긴 먹먹함…동시간대 1위

입력
2022.06.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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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김혜자 이병헌이 애증의 모자를 표현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tvN 영상 캡처

‘우리들의 블루스’ 김혜자 이병헌이 애증의 모자를 표현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tvN 영상 캡처

‘우리들의 블루스’ 김혜자 이병헌이 애증의 모자를 표현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우리들의 블루스’ 19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13.2%, 최고 15.2%, 전국 가구 기준 12.1%, 최고 14.0%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목포에 간 강옥동(김혜자)과 이동석(이병헌)의 시한부 여행이 그려졌다. 강옥동은 이동석이 처음 듣는 장소인 목포 끝 마당리를 가고 싶다고 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제사에 참석한 이동석은 양아버지의 자식 종우(최병모)가 모자를 불청객 취급해 화가 났다. 앞서 강옥동은 까막눈임에도 종우 집 주소를 달달 외웠으나 종우가 1년 전 이사간 것을 알리지 않아 허탕을 쳤다. 끓어오르는 분노에 이동석은 결국 종우와 몸싸움을 했다.

그 말에 싸움을 말리던 강옥동은 눈이 뒤집혔다. 종우를 향해 “그게 왜 동석이 때문이냐”라며, “내가 사지 운신 못하는 너네 어멍 15년, 너네 아방 10년 똥 기저귀 갈아주며 종 노릇한 돈 내놔라”라고 소리쳤다. 종우는 “사실 돈 더 빼돌렸죠?”라며 모자를 도둑 취급했고, 강옥동은 “얘가 너네 형제한테 죄 없이 맞고, 어멍은 첩살이에 종살이하는데 그만큼 참고 살아준 것만으로도 고맙지. 어디서 거지 같다고 도둑이라고 욕을 하냐”며 악에 받쳐 외쳤다.

그러던 중 이동석은 강옥동의 몰랐던 삶, 모습에 대해 알게 됐다. 앞서 말한 ‘목포 끝 마당리’라는 마을이 강옥동의 고향이라는 것. 강옥동의 고향이 제주인 줄만 알았던 이동석은 놀랐다. 그 와중에 강옥동은 “너 좋아하는 된장”을 먹자고 해 이동석의 속을 뒤집어놨다.

결국 이동석은 고향 마당리가 저수지에 잠겼다는 데도 가고 싶다고 고집을 부리는 강옥동의 부탁을 들어줬다. 그러면서 이동석은 “길가 강아지 보고는 잘도 웃으면서 자식인 나한테는 차갑게 했다. 남들한테 죄송한 짓 한 게 없는데 굽신굽신하면서 나한테는 미안한 게 없어?”라고 서운함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 가운데 김혜자는 아들의 편에서 한평생 응어리를 터뜨리는 강옥동의 모습을 악에 받친 연기로 그려냈다. 또 말수 적고 살갑지 않은 엄마지만 아들 이동석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을 고집스러운 행동들에 담아내며 강옥동의 진심을 화면 밖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이병헌은 투박함 속 따뜻함을 지닌 이동석 그 자체가 된 모습으로, 모자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방송 말미, 강옥동의 고향 마당리와 제주 한라산을 함께 가는 모자의 모습이 최종회 예고 영상에 담기며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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