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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26년 만에 '심장이식 400례' 달성

입력
2022.06.0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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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신의 '제3세대 인공 심장'을 이용해 심장이식을 한 모습. 삼성서울병원 제공

가장 최신의 '제3세대 인공 심장'을 이용해 심장이식을 한 모습. 삼성서울병원 제공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심부전팀은 최근 국내 두 번째로 심장이식 수술 400례를 달성했다.

지난 1996년 12월 박표원(정년 퇴임), 이상훈 교수팀이 첫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이후 2011년 100례, 2016년 200례, 2019년 300례, 2022년 5월 400례로 26년 동안 이룬 성과다.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에크모(ECMO)와 인공 심장 같은 기계적 순환 보조 장치를 이용한 심장이식에서 수술 실적과 연구 분야 모두 국내 독보적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심장이식 수술 후에는 환자들이 면역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수술 전 환자가 에크모 등 생명 유지 장치를 달고 중환자실에서 대기하는 것은 지금도 매우 위험하다.

이러한 위험을 심장내과ㆍ심장외과ㆍ중환자의학과ㆍ재활의학과 등으로 구성된 국내 첫 ‘다학제 중증 심부전팀’이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하며 말기 심부전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다학제 심부전팀을 통하여 심장이식 환자 생존율을 높인 경험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인공 심장의 일종인 ‘좌심실 보조 장치’를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가장 많은 수술을 하고 있으며 환자들의 심장이식 분야에서도 최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심부전팀을 이끌고 있는 최진오 심장내과 교수는 “심장이식 증례를 많이 기록하는 것보다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최선을 다하다 보니 400례에 이르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외 모범이 되는 다학제 진료로 심장이식과 인공 심장 분야를 세계적으로 선도해 나가는 심부전팀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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