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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Know] 21세기 식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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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Know] 21세기 식목일

입력
2022.06.13 04: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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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토의 63%는 산지다. OECD 국가들 중 핀란드(74%), 스웨덴(69%), 일본(68%)에 이어 4번째로 비중이 높다. 울창한 산림 정도를 나타내는 임목축적 비율도 헥타르(ha)당 165㎥로 OECD 평균(131㎥)을 웃돈다. 한때 우리나라 대부분 산은 민둥산이었다. 나무를 남획한 탓에 1950년대 임목축적 비율은 ha당 약 10㎥ 미만에 그쳤다. 다행히 국가적 산림녹화 사업을 추진해 성공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CO₂ 감축을 위해서 값싸고 지속가능한 방법이 산림녹화다.

스위스 기후생태학자 톰 크라우서(Tom Crowther)는 지구상에 약 3조 그루의 나무가 있고 추가적으로 1.2조 그루의 나무를 심을 충분한 공간이 있다고 계산했다. 사하라 사막 확장을 막기 위해 ‘녹색만리장성’(Great Green Wall)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 서쪽 끝 세네갈에서부터 동쪽 끝 지부티(Djibouti)까지 7,775㎞ 폭 15㎞로 조성 중이다. 유엔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1억 ha의 황무지를 복원하고 대기중 2억5,000만 톤의 탄소를 제거하며 1,0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세기 지구 지키기가 산림녹화였다면 21세기는 재생에너지 발전이 녹화벨트가 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총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3% 정도다. 덴마크는 총발전량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면서 가장 앞섰다. 독일, 영국이 50% 가까이 된다. 우리나라는 약 7%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재생에너지 생산은 지구 환경뿐만 아니라 산업경쟁력과 연결된다. RE100 참여를 선언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재생에너지 공급 인프라를 잘 갖춘 곳이 산업 입지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재생에너지 전력망 구축도 중요하다. 비록 늦었지만 산림녹화 성공 경험이 21세기에도 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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