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온더웨스트 컨소시엄과 안면도 3·4지구 관광지 개발 본계약
내년 3월 첫 삽, 5년 간 1조3000억 투입, 호텔·콘도·골프장·상가 조성
1991년 관광지 지정 이후 3차례 좌초 , 해저터널·원산안면대교 개통 등 투자환경 좋아져 기대감 높아
30년간 표류하던 충남 태안군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9일 도청 상황실에서 안면도 관광지 3·4지구 조성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온더웨스트 컨소시엄 서정훈 대표이사와 본 계약을 맺었다.
온더웨스트에는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지비에이엑소더스, 마스턴투자운용, 조선호텔앤리조트, 오스모시스홀딩스, 대우건설, 계룡건설산업 등 8개 기업이 참여한다.
도는 온더웨스트가 지난 6개월 동안의 협상 과정에서 도의 협약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협약 전 투자이행보증금 30억 원을 완납함에 따라 협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르면 온더웨스트는 이날부터 5년간 안면도 관광지 3·4지구 214만484㎡에 1조3,384억 원을 투입, 호텔·콘도·골프빌리지 등 1,300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짓는다.
상가와 18홀 규모 골프장, 전망대, 전시관 등 휴양문화시설, 해양산책로 등을. 착공은 내년 3월 예정이며 2027년 준공한다.
사업 이행 보증을 위해 온더웨스트는 앞으로 3개월 안에 70억원, 1년 이내 100억 원을 납부키로 했다. 협약 전 납부한 30억 원을 포함하면 투자이행보증금은 200억 원 규모다.
도는 온더웨스트가 투자를 예정대로 진행하면, 생산 유발 2조6,167억 원, 고용 유발 1만4,455명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의 30년 숙원인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이 본 계약 체결로 실질적인 첫걸음을 떼게 됐다"라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으자"라고 말했다.
1991년 관광지 지정에 따라 추진 중인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은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1,935㎡에 1조8,852억 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세계적인 수준의 명품 휴양 관광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계획이다.
그러나 도가 직접 공영개발 형식으로 개발을 추진했으나 IMF 금융위기로 무산됐다. 이후 해외자본 유치에 나서, 2000년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자본 컨소시엄, 2018년 롯데컨소시엄과 맺은 투자협약, 2020년 3지구를 개발키로 했던 KPIH와의 사업 협약 등 3차례나 투자협약을 맺었지만, 모두 좌초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투자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만큼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2019년 태안 영목항과 원산도를 잇는 원안안면대교가 개통했고, 최근엔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태안과 보령 차량운행 시간이 기존 80분에서 14분으로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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