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현철이 부친상 조의금을 군인권센터에 기부했다는 미담이 뒤늦게 전해졌다.
9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최근 조현철은 군인들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센터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취지와 함께 후원금을 전달했다. 구체적인 기부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군인권센터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기후원을 중단한 경우가 많아 재정이 어려워졌는데 매우 큰 힘이 된다"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또 "소중한 기부를 해주신 고 조중래 교수님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조현철 배우를 비롯해 변희수 하사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의 소중한 마음을 무겁게 담아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런 사실을 군인권센터만 알고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알리게 됐다"면서 거듭 조현철에 대한 감사 인사를 밝혔다.
조현철은 세상을 떠난 아버지 조중래 씨의 장례식을 치르고 조의금을 기부하기 위해 여러 단체를 알아봤고 이 가운데 故 변희수 하사를 생각하며 군인권센터에 기부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조현철의 아버지 조중래 씨는 교통공학 전문가로 지난달 22일 별세했다.
앞서 조현철은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투병 중인 아버지를 떠올리며 뭉클한 소감을 남겼다. 조현철은 당시 마이크를 잡고 "죽음을 앞둔 아버지에게 용기를 드리고 싶다. 아버지가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면서 부성애를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조현철은 故 변 하사 등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조현철은 출연작 'D.P.'에서 군대 내 가혹 행위에 대해 깊은 아픔을 공감해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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