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그룹이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으로 압축되는 핵심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중장기 투자와 고용창출 계획을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2월 열린 M16 준공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 SK그룹은 하이닉스를 인수한 지 10주년을 맞으며 대한민국 반도체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BBC 분야를 중심으로 24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BBC를 키워 나갈 5만 명의 인재를 국내에서 채용키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성장과 혁신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인재 채용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SK 측의 설명이다.
SK그룹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반도체라고 보고,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에 전체 투자 규모(247조원)에서 절반이 넘는 14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전체 투자 중 국내 투자만 179조원에 달해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SK그룹은 오는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210억 톤)의 1%인 2억 톤의 탄소를 줄인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산업에 67조원을 투자, 넷제로(Net Zero) 시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SK그룹은 2026년까지 ▲반도체와 소재 142조 2,000억원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 67조 4,000억원 ▲디지털 24조 9,000억원 ▲바이오 및 기타 12조 7,000억원을 투자한다. 전체 투자금액의 90%가 BBC 분야에 집중될 만큼 이번 투자는 핵심성장동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반도체 및 소재 분야의 투자는 주로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집중됐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반도체 Fab 증설,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 소재·부품·장비 관련 설비 증설 등이 주된 투자 대상이다.
특히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같은 반도체 및 소재 분야 투자는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2, 3차 협력업체의 투자와 고용 창출로 이어져 경제 파급 효과가 커진다는 점에서 대·중소기업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에너지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최근 SK가 주력하는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를 갖추거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해 그린에너지 기술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바이오 분야는 뇌전증 신약과 코로나19 국내 백신1호 개발 신화를 이어갈 후속 연구개발비와 의약품위탁생산시설(CMO) 증설 등이, 디지털 분야는 유무선 통신망과 정보통신 콘텐츠 개발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SK그룹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이를 키워 나가는 주체는 결국 우수한 인재라고 보고, 고용 창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5년 동안 모두 5만 명을 채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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