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코·달지트 싱 '싱가포르 시각에서 바라본 미국'
미중 대결이 격화하면서 한국 외교는 점차 고차방정식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과 유사한 국제 환경에 놓인 싱가포르 시각에서 바라본 미국을 통해 한국 외교의 방향성에 대한 실마리를 주는 책이다.
미국에서 20년 넘게 생활한 싱가포르 사회 최고 원로인 토미 코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달지트 싱 아이시스-유소프 이샥 연구소 선임연구원과 함께 미국의 역사, 핵심 가치, 경제력·군사력 등 하드파워, 팝 문화 같은 소프트파워, 실리콘밸리, 총기 문제부터 백인 빈곤층, 낙태 문제, 기독교 민족주의 등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사안까지 현대 미국 사회를 속속들이 파헤쳤다.
싱가포르 역시 한국처럼 미중 두 강대국의 줄 세우기와 같은 복잡한 역내 환경과 다층적으로 얽힌 이해 관계 속에 놓여 있다. 이 안에서 어떻게 국익을 확보할 것인가는 공통된 관심사다. 한국은 6·25 전쟁 직후 미국과 동맹 관계를 유지해 왔고, 싱가포르는 미국의 동맹국은 아니지만 2005년 전략기본협정으로 안보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미국과 최초로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게 싱가포르다. 한국은 두 번째로 미국과 FTA를 체결했다.
현대의 미국을 상세히 보여주는 책으로,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안영집 전 주싱가포르 대사가 번역해 원문 내용이 현실감 있게 전달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