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결혼식을 올리며 품절남이 된 가수 슬리피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는 슬리피와 만나 체력 특훈에 나선 영탁의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신혼 여행 하루 전이었던 슬리피는 영탁과 함께 황장군에게 체력 특훈을 받으며 허니문 베이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운동을 마친 두 사람은 기력 회복을 위해 장어를 먹으러 갔다. 2세 계획을 위해 영탁의 복분자주 제안도 거절한 슬리피는 장어를 보곤 "큰일 났다. 쌍둥이 나오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슬리피의 러브스토리도 이어졌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을 묻는 영탁에 슬리피는 "생일 파티에서 만났다"며 "보자마자 느낌이 있었다. '누구지?' 그런데 나는 안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번호도 못 물어봐서 (나중에) 지인을 통해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슬리피는 "썸을 타다가 사귀자고 했다. 그런데 더 많이 알아야 될 것 같아서 싫다고 하더라. 세 번 거절 당하고 내가 술에 취해서 '왜 나랑 안 사귀냐'고 전화를 하기도 했다. 그런 모습이 귀여웠다고 하더라"며 "아내가 지금도 이 사람은 내가 챙겨줘야 될 것 같다고 하더라. 내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을 때 와이프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고 더 확신하게 됐다. '연예인 안 해도 돼. 내가 일할게. 하고 싶은대로 해'라고 하는데 거기에 (마음이) 갔다. 이 친구와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프로포즈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슬리피는 "공개된 곳에서 프로포즈를 하느냐, 둘이서만 있는 곳에서 프로포즈를 하느냐를 고민하다가 '지인들 앞에서 하자' 싶었다"며 "가장 친한 친구들 몇 명을 섭외하고 노래도 선곡하고 예전에 우리가 함께 했던 사진들을 뮤직비디오로 편집했다. 그리고 프로포즈 장소에서 꽃잎을 하나하나 떼서 바닥에 깔고 있는데 아내가 갑자기 사무실에 놀러왔더라. 그래서 내가 '나가!'라고 했다"며 문전박대를 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을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슬리피는 "떨리더라 진짜"라고 말했고, 영탁은 "그것조차 추억이다. 나는 그런 추억이 고등학교 때가 마지막"이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영탁은 "나도 낯간지러운 걸 잘 못하는 성격이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며 "그래도 언젠가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이 나타나면 나도 모르게 (프로포즈가) 툭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결혼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또 슬리피는 아내에 대한 애정어린 이야기 역시 덧붙였다. 그는 "아내와 개그 코드가 진짜 잘 맞는다. 결국에는 성격"이라며 "결혼 후 가장 좋은 점은 안정감이 큰 것 같다. 무조건적인 내 편이 되어준다는 것이 좋다. 힘이 된다"며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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