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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연구실서 '불'…학생 등 4명 연기 흡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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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연구실서 '불'…학생 등 4명 연기 흡입

입력
2022.06.08 22:04
수정
2022.06.0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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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남부소방서, 인력·장비 총 출동
건물 내 방사성 동위원소 보관실 있어
피폭 우려돼 철수했다가 다시 진압
실외기 발화 추정...화재 원인 조사 중

경북 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관에서 8일 불이 나 창 밖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관에서 8일 불이 나 창 밖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의 연구실에서 불이 나 건물 내부에 있던 학생 등 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8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9분쯤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스텍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건물인 생명과학관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3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건물 안에 있던 학생 등 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이 난 건물은 인화성 물질이 많고 스티로폼 단열재로 만들어진 샌드위치패널로 건축돼 연기가 퍼지면서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대원들은 굴절차를 이용해 건물 외벽에서 패널을 벗겨내며 불을 껐다. 또 건물 안에 방사성 동위원소 보관실이 있어 피폭이 우려되자, 철수했다가 확인 후 다시 진압에 나서기도 했다.

소방대원들이 8일 오후 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관 건물 외벽에서 굴절차를 타고 올라가 불을 끄고 있다. 독자제공

소방대원들이 8일 오후 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관 건물 외벽에서 굴절차를 타고 올라가 불을 끄고 있다. 독자제공

포항남부소방서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소방서 인력 및 장비가 전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2대와 인력 76명을 동원해 오후 3시 22분쯤 초기 진화를 마쳤다.

경북소방본부는 2층 실외기에서 불이 최초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부 수색과 잔불 정리를 마친 뒤 자세한 피해 규모와 화재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포항=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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