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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조견 ‘전진’… 냄새로 야산에 쓰러진 실종 치매 노인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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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조견 ‘전진’… 냄새로 야산에 쓰러진 실종 치매 노인 찾았다

입력
2022.06.08 11:5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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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구조견 전진
성남 야산 투입, 의식 잃은 실종자 찾아

119 구조견 전진.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119 구조견 전진.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야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80대 치매 노인이 119구조견의 발 빠른 구조 덕분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8일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일 성남시에 사는 중증 치매 환자 80대 A씨가 집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자 가족이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한 119대원들과 경찰은 이튿날인 3일 오전까지 집 주변을 수색했으나, A씨를 찾지 못했다.

더 이상 지체되면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 결국 경찰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북부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 소속 구조견 ‘전진’이 핸들러인 김기상 소방교와 함께 추가 투입됐다.

구조 경력 5년차의 ‘전진’은 곧바로 집 근처 갈현동 일대 야산 수색에 들어갔다. 산 곳곳을 샅샅히 뒤진 전진은 수색 시작 1시간 10분만인 이날 오후 4시19분쯤 능선 인근 나무 아래서 탈진해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평소 움직이지 않는 사람의 냄새를 구별하도록 훈련된 전진의 활약으로 A씨는 안전하게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전진은 그동안 광주광역시 아파트 붕괴 현장, 경기 양주 채석장 토사 붕괴 현장 등 117건의 실종자 수색 및 인명구조 활동 등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소방청장배 전국 119 구조견 경진대회에서 단체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진’ 핸들러 김기상 소방교는 “앞으로도 ‘전진’과 함께 인명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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