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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속의 모든 전기신호 잡아내는 장치 세계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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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속의 모든 전기신호 잡아내는 장치 세계 첫 개발

입력
2022.06.07 17:30
수정
2022.06.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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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과학기술원 이정협 교수팀
열악한 환경서도 심전도 뇌전도 등
아날로그-디지털 신호 변환 IC회로 시스템 개발

이정협(오른쪽)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와 함께 연구한 이세환 박사.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제공

이정협(오른쪽)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와 함께 연구한 이세환 박사.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제공


사람의 몸에서는 미세한 전기신호가 발생한다. 심장에선 심전도(ECG), 뇌에는 뇌전도(EEG), 신경전도(ENG) 등 매우 다양하다. 현대 의학에선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를 측정해 질환의 종류와 유무를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인체 부위별로 발생하는 전기 신호도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인다. 뇌전도는 그 신호의 세기가 1㎶(100만분의1볼트)에 불과하다. 반면에 신경전도는 다른 전기 신호보다 10배 이상의 대역폭이 필요하다. 이 같은 차이로 지금까지 생체신호 측정은 잡음이 없는 안정된 환경에서 특정한 신호만 획득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나의 기기로 다양한 조건에서 원하는 신호만 잡아낼 수는 없을까.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이정협 교수팀이 모든 생체 전기신호 획득이 가능한 아날로그-디지털 신호 변환 집적회로 시스템’을 세계 최초 개발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술은 강한 외부 잡음이 있는 환경에서도 인체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정밀 측정 가능해 미래 기술로 각광받는 뇌-기계 인터페이스(Brain Machine Interface) 기술 및 초소형 고성능 의료기기와 같은 의료-헬스 케어 분야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이 기대된다.

이정협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측정 신호보다 최대 몇만 배 이상 큰 전기 자극 간섭과 피측정자의 움직임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움직임 아티팩트(Motion artifact,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형상이나 잔상 등)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모든 생체 전기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 반도체 IC(집적회로)로 구현되어 초저전력, 초소형일 뿐만 아니라 범용성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적용이 매우 용이하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양한 생체 신호를 하나의 반도체 IC(집적회로) 시스템으로 정밀 측정이 가능케 함으로써 기존 관련 의료 기기의 초소형화 및 고성능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이라며 “향후 미래 기술로 각광 받고 있는 차세대 뇌-기계 인터페이스, 초소형 웨어러블 진단기기 및 전자약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이 가능하다” 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반도체 올림픽’으로 일컬어지는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 학회인 국제고체회로학회(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 Conference, ISSCC)에 지난 2월 발표됐다.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융합원천기술개발 및 과기원공동연구프로젝트 사업 지원을 통해 이루어졌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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