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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퇴진설'에 진화 나선 이준석...24일 열리는 윤리위가 거취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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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퇴진설'에 진화 나선 이준석...24일 열리는 윤리위가 거취 분수령

입력
2022.06.06 04: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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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윤리위 전체회의서 '성상납 의혹' 논의
혁신위 '공천 규정' 논의에 당내 반발 가능성
친윤계, 안철수는 '포스트 이준석' 준비 시동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국회에 출근해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국회에 출근해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의 관심은 오는 11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이준석 대표의 신상 문제로 향하고 있다. 성상납 의혹 윤리위가 예정돼 있어서다. 일각에서 조기 사퇴론까지 거론되자 이 대표가 직접 언론사 인터뷰에 나서 "조기 사퇴는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임기 종료 시점은 내년 6월. 대통령 선거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승리로 이끈 당대표의 거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성상납 의혹' 관련 윤리위원회...이준석 거취 분수령

임기가 1년 남은 이 대표의 조기 사퇴론이 새어나오는 건 그가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다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개최가 24일 예정돼 있어서다. 앞서 윤리위는 4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증거인멸교사 의혹 관련 품위유지의무 위반'을 명목으로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대표실 정무실장이 성상납 의혹 제보자를 만난 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만큼, 추가적인 사실관계 파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증거인멸 교사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성상납 의혹도 자신에 대한 흠집내기라고 반박하고 있다. 다만 지난 4월 전체회의에선 '당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점과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기조에 대해선 위원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전언이다. 이 대표 입장에선 결과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이준석 "윤리위, 공개회의 하자"

윤리위 개최 시점을 두고도 미묘한 기류가 감지됐다. 당초 윤리위는 지방선거 직후인 2일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24일로 일정을 미뤘다. 그사이 이 대표는 3일 윤리위에 "공개회의를 하자"고 제안한 뒤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세에 대비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공을 윤리위에 넘기겠단 의도"라고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난 이 대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접견 등 일정을 마친 뒤 9일 복귀할 예정이다.


'공천 규정' 다룰 혁신위도 '뇌관'

지난 2일 이 대표가 발표한 혁신위원회도 당내에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이슈다. 혁신위가 '정당 개혁'을 명목으로 2024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공천권과 관련된 내용을 정할 경우 당내 반발이 거셀 수 있어서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혁신위의 주요 활동으로 '공천 규정 재정비'를 꼽았고, 이 대표도 "(혁신 방안 중에) 논쟁적인 내용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다음 총선 공천은 차기 당대표의 영역"이라며 "이 대표가 민감한 벌집을 건드린 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내에선 '포스트 이준석'을 준비하는 물밑 움직임도 관측된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부모임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당권 경쟁을 앞두고 세력화를 통해 친윤계의 당 장악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도 당내 접점을 늘리기 위해 공부모임을 준비 중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소통 반경을 넓히기 위해 포럼을 만들려고 한다"며 "상임위원회 배정이 결정되는 대로 포럼의 주제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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