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4년차 성유진(22)이 생애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성유진은 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2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KLPGA 정규 투어 데뷔 이후 72차례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준우승 2회를 기록했던 성유진은 이번 대회서 2위 김수지(26·11언더파 277타)를 4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나흘 내내 1위를 유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성유진은 2020년 7월 맥콜·용평리조트 오픈과 지난해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전날 단독 선두(13언더파 203타)로 3라운드를 마친 성유진은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번홀(파5)부터 이글을 성공시키며 순조롭게 출발한 성유진은 5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로 주춤했지만 6번홀(파5)과 8번홀(파4)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성유진은 후반 들어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12번홀(파3)에서 버디로 타수를 줄인 성유진은 16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한 것 외에는 모두 파 퍼팅에 성공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성유진은 우승 후 "(대회 내내) 계속 선두를 달렸는데 마지막 날 무너지지 않고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사실 우승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남들보다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치자', '후회만 하지 말자'고 생각하며 경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승을 하겠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있었던 요인인 것 같다"면서 "오늘은 한 홀, 한 홀만 (집중해서) 쳤다. 마지막 홀까지 몇 타차인지 몰랐다. 그래서 긴장 없이 내 플레이가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서 늘 노력을 엄청 했다. 매해 조금씩 나아가는 것에 만족했는데, 이번에 잘 실현된 것 같다"면서 "멈추지 않고 더 큰 도약을 바란다. 다음 목표도 우승"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성유진과 김수지에 이어 이예원(19·KB금융그룹)이 3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장하나(30·BC카드)는 이븐파 288타로 공동 3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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