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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넉넉한 스케일, 대담한 드라이빙을 자랑하다 –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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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넉넉한 스케일, 대담한 드라이빙을 자랑하다 –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입력
2022.06.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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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최근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

과거의 한국지엠은 GM의 다채로운 포트폴리오 중 한국 시장에 적합할 차량을 국내에 들여왔다면 이제는 전형적인 미국 차량을 고스란히 들여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은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며 판매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방범은 오늘의 주인공, ‘타호(Tahoe)’로 이어진다. 거대한 체격으로 ‘국내의 도로’가 수용하기엔 부담스러운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등장과 함께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쉐보레의 플래그십 SUV,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이하 타호)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국내에 출시된 쉐보레 타호는 기본 사양 자체가 상위 사양 중 하나인 ‘하이 컨트리’로 마련됐다. 여기에 검은색 디테일을 더해 시각적인 매력을 더한 ‘다크 나이트 에디션’을 준비해 차량의 가치를 더했다.

쉐보레 실버라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과 같은 GMT T1XX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타호는5,350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2,060mm의 전폭, 그리고 어지간한 성인 남성보다도 큰 1,925mm의 전고를 갖췄다. 여기에 휠베이스 및 공차중량 역시 3,071mm와 2,651kg에 이르며 ‘대담하고 압도적인 스케일’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대담한 스케일을 품은 플래그십 SUV

주행을 앞두고 가만히 서 있는 타호는 말 그대로 ‘성채’와 같은 모습이다. 차량의 전체적인 실루엣은 물론 다양한 부분을 직선의 구성으로 채웠고, 금속 재질, 크롬 재질의 디테일이 곳곳에 더해져 차량이 가진 존재감을 더욱 크게 드러낸다.

큼직한 볼륨과 하이 컨트리의 음각 레터링이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과 최신의 타호, 서버밴 그리고 실버라도 등에 적용된 독특한 형태의 헤드라이트 및 DRL이 시선을 끈다. 여기에 차체의 볼륨감에 힘을 더하는 큼직한 바디킷이 차량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드러낸다.

더불어 다크 나이트 에디션 사양인 프론트 그릴 중앙 부분의 보타이 엠블럼이 검은색으로 칠해져 더욱 독특한 감성을 자아낸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측면에서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떠올리게 한다. 길쭉한 전장과 직선 중심의 이미지가 ‘형제 차량’이라는 걸 명확히 드러낸다. 대신 차체에 더해진 각종 가니시와 22인치 휠 등의 디자인에서 차별화를 이뤄냈다.

후면에서도 거대한 체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검은색 타호 레터링과 쉐보레 고유의 듀얼 램프 스타일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더했다. 두툼하게 그려진 바디킷, 그리고 듀얼 타입으로 다듬어진 트윈 머플러 팁 역시 볼륨감을 강조한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넉넉하게 그려진 타호의 공간

앞서 데뷔한 에스컬레이드가 거대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바탕으로 기술적 가치를 제시했다면 타호의 공간은 실용적이면서도 ‘넉넉한 여유’를 한층 강조하는 것에 집중한 모습이다.

큼직한 스케일이 돋보이는 대시보드와 4-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 등이 시선을 끈다. 이어져 넉넉히 그려진 센터페시아, 그리고 센터 터널 등 여유로운 ‘플래그십 SUV’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기본적인 소재가 고급스러운 건 아니지만, 국내에 출시된 타호는 상위 트림인 ‘하이 컨트리’ 사양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스티치를 비롯해 각종 연출에 신경을 써 만족감을 높였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디지털 클러스터와 리어 뷰 카메라 미러 등의 기능 등이 더해졌고, 새로운 그래픽 테마를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우수한 기능, 그리고 민첩한 반응 속도 등을 통해 다채로운 기능을 손쉽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넉넉한 공간을 채울 수 있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언제든 볼륨감 좋은 사운드를 누릴 수 있었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GMT 1XX 플랫폼의 핵심 중 하나는 ‘차량 공간 활용성’ 강화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타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실제 1열 도어 안쪽에는 ‘큰 체격의 성인’이 시트에 앉더라도 부담이 없는 모습이다. 시트 역시 넉넉하고,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어 탑승자의 만족감을 대폭 끌어 올린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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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2열과 3열 공간 역시 만족감을 높인다. 2열에는 넉넉한 크기의 독립된 캡틴 시트를 마련해 탑승자에게 여유를 더한다. 여기에 2열 전용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기능의 매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어지는 3열에 역시 깔끔하게 다듬어진 시트, 그리고 3열 탑승자를 위한 컵홀더, 충전 포트 등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3열 공간이 협소한 다른 3열 SUV 대비 넉넉한 레그룸 및 헤드룸을 마련해 만족감을 높였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더불어 적재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하더라도 어지간한 중형 SUV 수준의 적재 공간을 보장하며 상황에 따라 3열 시트와 2열 시트를 접을 수 있다. 모든 시트를 접었을 때에는 무려 3,480L에 이르는 공간을 누릴 수 있어 오토캠핑, 아웃도어 활동, 레저 활동 등 다채로운 상황에 능숙히 대응한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압도적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V8 엔진을 품다

타호의 매력 중 하나는 GM의 경험과 매력을 고스란히 반영한 V8 엔진을 탑재한 것이다.

실제 타호의 큼직한 보닛 아래에는 V8 6.2L 에코텍 3엔진(LT1)이 자리한다. 426마력과 63.6kg.m에 이르는 강력한 토크를 자랑한다. 더불어 10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다양한 주행 모드를 지원하는 4WD 시스템 등이 더해져 ‘견고한 매력’을 제시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타호는 매력적인 사운드를 앞세운 강력한 주행과 더불어 다채로운 지역에서의 능숙한 대응을 이뤄낸다. 다만 6.4km/L의 연비(복합 기준, 도심 5.7km/L 고속 7.6km/L)는 감안해야 한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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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굵은 드라이빙을 자랑하는 ‘쉐보레 타호’

다크 나이트 에디션의 디테일을 품은 타호를 충분히 둘러보고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도어 개방과 동시에 전동식 사이드 스텝이 작동해 탑승의 편의를 돕는다. 더불어 넉넉하게 다듬어진 시트, 여유로운 공간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특유의 거대한 체격으로 시트 포지션도 상당히 높지만, 더불어 쾌적한 시야가 주행의 기대감을 더한다.

더불어 시동과 동시에 두터운 V8 사운드가 전해져 V8 엔진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자연흡기 엔진, 그리고 대배기량 V8 엔진의 특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RPM 상승에 따라 점진적으로 살아나는 ‘힘’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제원 상의 발진 가속 등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체감되는 만족감’은 탁월하다.

실제 2.6톤에 이르는 육중한 공차중량에도 불구하고 발진 가속은 물론, 추월 가속의 매력을 제시하고 고속 주행, 특히 장거리 주행에서 느껴지는 ‘주행의 가치’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여기에 RPM에 따라 발산되는 사운드의 매력 역시 이목을 집중시킨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 중심이 되는 지금 V8 엔진의 매력은 더욱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V8 엔진과 합을 이루는 10단 자동 변속기 역시 만족스럽다. 변속 속도는 물론이고 변속 상황에서 강력한 출력을 능숙하게 제어해 주행 전반의 만족감을 높인다. 덕분에 거대한 체격의 SUV를 보다 편히 다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패들시프트를 통해 적극적인 주행은 물론 ‘매력적인 V8 사운드’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신 버튼 식 기어 패널은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거대한 체격, 무거운 무게를 갖고 있는 차량임에도 타호의 주행은 매력적이다.

GM이 자랑하는 최신의 섀시는 물론 ‘현존 최고의 서스펜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MRC(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그리고 어댑티버 에어 서스펜션 등의 하드웨어를 갖춘 덕분에 운전자의 의지를 능숙히 구현한다.

기본적인 조향 질감도 경쾌한 편이며, 조향에 따른 차체의 반응은 생각한 것보다 가볍고, 기민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모습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서도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과거의 차량들에 비해 한층 발전된 부분이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덕분에 체격에 대한 적응을 마치면 ‘편하게 탈 수 있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시승을 할 때에도 처음이 어려웠을 뿐, 이후의 주행에서는 꾸준한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다. 더불어 거대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회전반경 역시 컴팩트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전반적인 승차감 역시 만족스럽다. 바디 온 프레임 방식에도 불구하고 차량 전반의 승차감, 그리고 정숙성 등에서의 쾌적함이 느껴진다. 특히 자잘한 충격에 대한 대응 능력은 과거의 바디 온 프레임 차량들과 비교할 때 더욱 우수한 모습이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덕분에 일상적인 주행에서의 쾌적함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거리 주행을 하더라도 스트레스가 크지 않아 ‘만족감’을 대폭 높인다. 이러한 모습은 ‘타호’의 가능성, 그리고 활용성의 폭을 대폭 넓힐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한편 타호는 제원 상 3.4톤에 이르는 견인 능력을 갖고 있고,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품고 있다. 그렇기에 언제든 거대한 크기의 트레일러, 혹은 카라반을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게다가 타호에 적용된 트레일링 관련 지원 기능의 매력도 충분하며 손 쉬운 조작성을 갖추고 있어 활용성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이러한 매력 덕분에 타호는 다양한 삶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좋은점: 거대한 체격을 기반으로 한 매력적인 패키지, 우수한 주행 성능

아쉬운점: 체감 상 1억에 이르는 가격, 다소 평범한 실내 공간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시승기

매력적인 플래그십 SUV, 쉐보레 타호

쉐보레 타호는 시장에서 쉽게 비교 대상을 설정하기 어려운 차량이다.

체격적인 부분에 경쟁자를 언급하기도 어렵고, 파워트레인이나 가격 부분에서도 난감한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포드 익스페디션 외에는 ‘직접적인 경쟁자’를 언급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타호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차량이며 ‘만족감’ 높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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