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재명·송영길 출마가 결정적 패인"... 친문계 연일 장외 공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재명·송영길 출마가 결정적 패인"... 친문계 연일 장외 공세

입력
2022.06.03 15:23
수정
2022.06.03 16:04
4면
0 0

'책임론' 이재명, 이틀째 침묵 중
당내 '네 탓 공방'에 자성론 제기

6·1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의원을 향한 친문재인(친문)계 인사들의 비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연고 없는 지역에 이 의원을 전략공천한 것을 문제 삼으며 목소리를 높이면서다. 이 의원은 이틀째 침묵하며 충돌을 피하고 있지만, 친이재명(친명)계 의원들은 부글부글하면서 반격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이 2일 인천시 계양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밝히기 앞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이 2일 인천시 계양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밝히기 앞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뉴스1


친문계 "돌연 이재명 전략공천됐다"

친문계인 김종민 의원은 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지방선거 참패 원인으로 "이재명 국회의원 당선인과 송영길 전 대표 두 분이 (대선 패배 후) 한 달 만에 출마한 게 결정적"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대선 때 진 패장 후보가 한 달도 채 안 돼 다른 선거에 나가 '난 잘못 안 한 것 같다'(고 하고), '선거를 이끌어서 죄송하다'고 사퇴한 당대표가 다시 선거에 나간 것은 민주주의 기본적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이 의원의 인천 계양을 전략공천 과정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에 대한 공천 확정 직전까지 비상대책위원이었던 조응천 의원이 공개 반대를 했음에도 윤호중·박지현 전 공동 비대위원장이 전략공천을 확정했다고 지적하면서다.

홍영표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 국회의원 49명 중 40명이 (송 전 대표 출마에) 반대했고 그걸 당에 전달했고, 전략공천위에서도 컷오프(공천 배제)를 시켰다"며 "그런데 누군가의 영향력에 의해 하루아침에 없던 일이 됐다"고 말했다. 사실상 송 전 대표와 가까운 이재명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전략공천위원장이었던 이원욱 의원은 "전략공천위가 결정하고 비대위가 최종 의결한 곳은 강원지사와 강원 강릉이었다"고 밝히며 친문계 의원들의 주장에 가세했다.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도 대선주자였던 이 의원의 영향력이 미쳤다고 본 것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재명, 이틀째 침묵... 당내 '네 탓 공방' 확산

이 의원은 원내 입성 이틀째에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루에도 여러 글을 올렸지만, 자신을 둘러싼 패배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입을 닫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선거 결과에 대한 대응 논의를 위해 소집된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역구 일정이 많다"는 게 이 의원 측 설명이지만, '로키 행보'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이 수세에 처하자, 친명계 의원도 목소리를 냈다.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은 "패배의 원인이 어찌 한두 명에게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선거 패배 이후 당 수습을 위한 건설적 논의보다 '네 탓 공방'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질책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SNS를 통해 "'친문 대 친명' 삿대질이 웬 말인가. 너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신은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