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23세 이하 대표팀이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이강인(마요르카)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후반 교체 투입된 조영욱(서울)은 멀티골을 터뜨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4-1로 말레이시아를 제압했다.
황선홍 감독은 부임 후 처음 발탁한 이강인을 포함해 정상빈(그라스호퍼) 홍현석(라스크) 등 유럽파 3명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선제골은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31분 이강인이 올린 코너킥을 이상민이 헤딩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추가골도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만들어졌다. 코너킥 상황 이후 흐른 공을 김태환(수원삼성)이 잡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 21분 정상빈과 이규혁(전남)을 빼고 조영욱과 조현택(부천)을 투입해 공세를 이어갔다. 한동안 마무리가 잘되지는 않았다. 후반 23분 박정인(부산)이 뒤로 내준 패스를 받은 조현택의 왼발 슛이 골대를 벗어났고 1분 뒤 오세훈(시미즈)과 권혁규(김천)의 슛이 연이어 무산됐다. 경기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말레이시아는 한국이 방심한 틈을 타 만회 골을 뽑아냈다. 후반 38분 닉 아키프 샤히란이 뒤에서 패스를 찔러줬고 무카이리 아즈말이 이를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조영욱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만들었다.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오세훈의 도움을 받아 득점포를 가동했고 4분 뒤엔 뒷 공간을 노린 김태환의 패스를 쐐기 골로 연결했다.
첫 경기에서 가볍게 승점 3을 따낸 한국은 5일 공오균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2차전을 갖고, 8일 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U-23 아시안컵 본선은 16개국이 4개국씩 4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조별리그로 시작하며,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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