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장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시정개혁'과 '정책추진'이 대구시정 운영 양대 축
"트램은 폐지, 모노레일로"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트램 도입 계획을 폐지하고, 연말까지 통합신공항 국비지원 법안을 통과키로 하는 등 고강도 개혁을 예고했다. 또 인수위 운영 한달간 기존 대구시정 중 연장과 폐지 목록을 결정한다.
홍 당선인은 2일 대구 중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일부터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선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인수위에는 정책추진TF와 시정개혁TF, 군사시설이전TF 등 3개 TF와 시정기획 경제산업 교육문화 안전복지 도시환경분과 등 5개 분과를 운영키로 했다. 대구지역 국회의원 12명은 상임고문단으로, 정태옥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교수자문위원단도 운영한다.
홍 당선인은 "시정개혁은 적어도 2년, 정책추진은 4년 임기 내내 운영돼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2개 분야가 시정 운영의 양대 축이 될 것"이라며 "정책 추진 주체는 모두 정책추진TF로 모으겠다"고 말했다.
또 "군사시설이전TF도 시정을 인수한 후 그대로 가져가 임기 중 대구지역 5개 군사시설의 외곽 이전을 본격화하겠다"며 "시청 공무원만으로는 신공항 이전 역량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한미연합사와도 협의를 할 수 있는 인물을 모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당선인은 통합신공항 이전 절차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통합신공항 (국비)이전 절차는 법안이 우선"이라며 "올해 말까지 법안 통과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군위군 대구시 편입은 대구와 경북의 약속"이라며 "이를 추진하던 군위군수가 이번 선거에 떨어졌다거나, 일부 국회의원이 지역구 사정으로 반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당선인은 인수위를 통해 한 달 안에 대구시의 기존 사업 중 연장과 폐지 여부를 결정키로 하면서 트램 폐지의지는 명확히 했다. 그는 "트램은 50여 년 전에 사라진 전차가 부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대구에 트램을 깔게 되면 교통이 마비되기 때문에 모노레일로 대체하는 것이 미래 교통수단으로 훨씬 좋다"고 말했다.
홍 당선인은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이 불필요하게 세분화되고, 선거 공신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며 "대구시의회 조례로 대구시 조직개편안을 만든 후 시정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기기간 빚진 사람이 없으며 오직 시민에게만 부채가 있다"고 말했다.
홍 당선인은 "일하는 공무원, 공부하는 공무원, 봉사하는 공무원 시대를 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인수위 구성을 보면 위원장은 이상길, 정책추진TF는 이종헌 전 청와대 행정관, 시정개혁TF 정장수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 군사시설이전TF 윤영대 전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장, 대변인은 이성원 전 TBC 상무이사가 됐다.
또 시정기획분과는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과 홍창훈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 김민정 매일신문 문화사업국 과장, 경제산업분과는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김기웅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조직정책본부장, 김윤환 홍 당선인 비서관, 교육문화분과는 류형우 전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김재홍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예경실 부실장, 김수현 쇼움갤러리 대표로 구성됐다.
안전복지분과는 이시복 대구시의원, 윤정혜 대구일보 경제부장, 김선희 국민의힘 대구시당 차세대위원, 도시환경분과는 김인남 대구경영자총협회장, 이서연 국민의힘 중앙당 총무부장, 구본탁 대구환경공단 이사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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