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실용
△고전, 발견의 기쁨
정민 지음. 고전학자이자 국문학자인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고전 자료들을 연구하며 쓴 논문 16편을 엮은 책. 3부로 구성해 1부에는 다산 정약용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문헌 및 자료를 다룬 5편의 글을 담았고, 2부에는 사도세자의 ‘집복헌필첩’, 이덕리의 ‘상두지’, 이덕무의 ‘영처집’ 같은 문헌을 통해 의미를 밝혀낸 글 7편을 정리했다. 3부는 단양 사인암을 사랑했던 옛 사람들, 한반도 호랑이 지도론, 남계우의 그림, 정인보의 시 등을 다룬 4편의 글을 실었다. 태학사·412쪽·2만2,000원
△조선시대 사가기록화, 옛 그림에 담긴 조선 양반가의 특별한 순간들
박정혜 지음. 미술사학자 박정혜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조선 양반들의 사가기록화를 총망라해 집대성했다. 사가기록화는 조선 시대 양반가에서 집안 행사나 의례, 또는 개인의 생애와 관련한 사건을 기록한 그림. 군중기록화나 관청기록화에 비해 자유로운 방식으로 제작되고 훼손과 분실 등을 대비한 모사본이 많은 점이 특징인데 그러한 모사본을 통해 시대적 변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사가기록화 제작 과정을 살피는 것은 곧 당대의 문화 지형도를 파악하는 것과 같은 의미임을 알려준다. 혜화1117·712쪽·5만9,000원
△술탄 셀림
앨런 미카일 지음. 이종인 옮김. 서양 중심적 관점에서 탈피해 16세기 오스만 제국의 세계사적 영향력을 탐구하는 중동사학 책이다. 정복왕으로 불리는 9대 술탄 셀림 1세(1470~1520)는 오스만의 영토를 세 배로 확장하고 제국의 통치 구조와 기틀을 마련한 인물인데, 이 책은 셀림의 생애 시기에 맞춰 오스만 제국의 확장이 유럽과 세계사에 끼친 영향을 통찰한다. 함께 수록된 지도 20여 장과 컬러 삽화는 1500년 즈음의 도시, 사회, 문화지역 등을 생생히 보여준다. 책과함께·848쪽·3만8,000원
△프로이트의 숨겨진 환자들
미켈 보르크 야콥센 지음. 문희경 옮김.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가 저술한 사례 연구의 허와 실을 밝히는 책이다. 프로이트가 치료했다고 주장하는 환자들 가운데 객관적 자료에 의거해 삶과 병증을 확인할 수 있는 환자 38명을 선별하고 그들의 행적을 25년간 조사했다. 환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들 중 일부는 프로이트에게 치료를 받은 적이 없거나 오히려 상태가 악화됐거나, 변화가 없었다고 말한다. '프로이트'라는 한 인간을 다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지와사랑·352쪽·2만2,000원
△거의 모든 물질의 화학
김병민 지음. 화학공학자인 저자가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화학물질에 관해 저술한 책이다. 화학물질의 본질과 정체, 그것과 관련해 널리 퍼져 있는 오해와 진실을 밝힘으로써 화학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고 화학물질에 올바로 접근하게 하면서 세상을 새로이 이해하게 한다. 저자는 화학물질에 대한 혐오와 공포가 그 정체와 기능에 관해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 말하며, 물질의 본질에 관해 정확히 알고 제대로 사용한다면 공포에서 벗어나 본질을 이해하고 물질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암사·568쪽·2만8,000원
△학교·장소·기억
이선영 지음. 윤철희 옮김. 아동 인지 발달과 성인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어린 시절 학교 환경의 장소성을 탐구한다. 저자는 기억 스케치 기법을 활용해 어른들이 학교 내 장소에 관해 가진 기억과 현재 아이들이 애착을 느끼는 교내 장소에 대한 체험을 검토한다. 환경디자인, 환경심리 분야 최신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쓴 이 책은 현상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다른 나라의 사례도 다룬다. 학습 환경의 디자인과 장소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한편, 학교 환경을 설계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들도 제공한다. 연암서가·260쪽·2만 원
△탄소 교향곡
로버트 M.헤이즌 지음. 김홍표 옮김. 미국 조지메이슨대 지구과학과 교수인 저자가 심층탄소관측단의 모든 사업과 10년간의 연구 결과를 총망라해 쓴 책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만물을 구성한다고 믿었던 ‘흙, 공기, 불, 물’을 각 장의 주제로 삼아 만물의 원소인 탄소를 분석한다. 탄소의 출현과 순환, 물질을 구성하는 탄소화학, 생명체의 진화까지 다채롭게 다룬다. 저자는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선 그동안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 간주된 탄소의 오명을 벗기고 탄소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뿌리와이파리·328쪽·2만2,000원
△지구를 위하는 마음
김명철 지음. 심리학자의 시선으로 친환경 행동을 가로막는 수치심에서 벗어나 지구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행동 지침을 담았다. 저자는 기후변화에 대한 좌절감을 ‘심리적 오염 현상’이라 칭하며 절망적인 감정인 무망감에서 벗어나 특정 사안에 대해 갖는 자신감인 ‘효능감’을 가져야 적극적인 친환경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친환경 행동에 관한 연구 결과와 기후변화에 대한 기본 상식, 더불어 친환경 습관을 퍼뜨리는 대화 습관까지 담고 있다. 유영·264쪽·1만7,000원
△공간미식가
박진배 지음.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레스토랑과 외식 컨설턴트인 박진배 교수가 저술한 공간 탐구 에세이. 재치(Wit), 반전(Reversal), 연결(Connection), 경험(Experience), 소통(Communication) 등 다섯 코드로 공간과 사물이 품고 있는 메시지를 기록한다. 기념비적인 건축물이나 랜드마크처럼 화려한 공간이 아닌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평범하고 소박한 공간을 대상으로 삼는다. 2022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으로 선정됐다. 효형출판·440쪽·2만 원
△법치는 어떻게 붕괴하는가
김종민 지음. 20년 검사 재직 경험과 유럽 검찰제도 연구를 토대로 형사사법의 기본 방향과 올바른 검찰 개혁을 제안한다. 저자는 ‘수사기관의 권력 남용 방지’ ‘우리 형사사법제도의 핵심 과제’ ‘범죄의 첨단화·세계화 대응 방안’을 중심 주제로 삼고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다. ‘법치주의’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일반 국민에게 낯설고 어려운 검찰의 본질, 검찰개혁의 핵심과 형사사법개혁 방향을 설명한다. 천년의상상·248쪽·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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