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진화대 등1066명 투입
지난달 31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짙은 연무로 인한 공중 진화 중단과 국지적 돌풍으로 진화 작업이 더뎌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1일 오후 8시 기준으로 진화율은 62%, 피해 면적은 544㏊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몰 후 산불 진화 헬기가 철수함에 따라 야간진화 체계로 전환됐다.
산림당국은 오전부터 헬기 57대, 진화대원 1,814명을 동원해 총력 진화에 나섰으나 짙은 연무로 헬기 57대 가운데 2대만 공중진화에 나선데다 산세가 험해 진화 차량과 인력 접근이 쉽지 않아 애를 먹었다.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초고압 송전선로를 보호하기 위해 산불 확산 지연재(리타던트)를 집중적으로 살포했으며, 옥산리와 춘화리 지역 민가 및 농공단지와 구치소 등 시설 보호를 위해 진화 자원을 집중 투입했다.
산불은 한때 남풍을 타고 옥산리 지역으로 확산돼 주민을 포함한 197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오후 10시를 전후해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산불이 초고압선로와 민가 시설로 확산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는 한편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실시간으로 띄워 산불 확산 방향을 분석했다.
산림청은 2일 일출과 동시에 산불 진화 헬기를 투입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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