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치 복원· 정부 견제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전남에서는 이변은 없었다. 민주당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가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2일 중앙선관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오전 12시 30분 기준 전남지사 개표율은 50.78%로 김 후보가 77.1%를 득표해 17%에 그친 이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 됐다. 민점기 진보당 후보는 5.68%에 그쳤다.
전 새누리당 대표로 전남 순천·곡성 지역구 출신 3선 국회의원이자 '박근혜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 후보는 밀짚모자를 쓰고 당초 20% 획득을 목표로 22개 시·군을 구석구석 다녔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획득한 전남 득표율에서 5.86% 포인트가 상승한 수치로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이번 재선 당선으로 호남 대표 정치인으로 부각됐다. 여당 거물과 선거전을 치루면서 민주당 불공정 경선으로 무소속이 대거 출마한 22개 시·군을 누비며 민주당 후보를 도왔고, 광주시장 후보와 전북지사 후보와 호남발전 공동정책도 내놨다.
지난 1977년 제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한 김 후보는 강진군수, 완도군수, 목포시 부시장, 전남도 자치행정국장,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재선을 했다.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거치며 지방행정부터 국정운영 능력까지 두루 쌓는 등 호남 대표 정치인으로 정치 역량을 키웠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위대한 도민의 승리다"면서 “다시 한번 자신을 믿고 선택해 주신 도민에게 감사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전남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남의 미래 100년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대도약, 전남 행복·발전시대’와 신해양친환경문화관광수도 전남 건설"을 대표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호남을 대표해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고 호남 정치를 복원하고 호남이 다시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 되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