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스코어 3-1 승리…준결승서 츠베레프와 격돌
22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최다 기록 격차 벌릴까
'흙신'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5위·스페인)이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고 22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나달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진행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4시간 12분간의 혈투 끝에 조코비치를 3-1(6-2 4-6 6-2 7-6)로 제압했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특히 강해 '흙신'으로 불린다.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우승 21회 중 13번을 클레이코트인 프랑스오픈에서 달성했다. 자신의 주력 무대에서 라이벌 조코비치를 만난 나달은 펄펄 날았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110승(3패)째를 올렸다. 나아가 통산 14번째 프랑스오픈 우승, 통산 22번째 메이저 우승을 향한 도전도 이어가게 됐다.
나달은 1세트 첫 게임부터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3-1로 앞선 가운데 나달은 다시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잡았고 결국 게임 스코어 6-2로 완승했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조코비치는 2세트 초반에도 흔들렸다. 자신의 서브로 시작된 2세트 첫 게임을 6번의 듀스 끝에 패했다. 3번째 게임까지 내주면서 게임 스코어는 0-3이 됐다. 하지만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조코비치는 나달의 서브 게임을 2번 연속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5-4 상황에서 나달의 서브 게임을 잡아내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나달은 3세트를 따내며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3세트에서 브레이크에 2번 성공하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키며 가볍게 승리했다. 리드를 잡은 나달은 4세트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세트 중반까지 끌려갔으나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갔고, 3-0으로 앞서며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간 끝에 4강에 안착했다.
조코비치와 59번째 대결에서 승리한 나달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조코비치와의 상대 전적도 29승 30패로 격차를 좁혔다. 나달은 "오늘 같은 밤을 위해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다. 정말 감격적"이라며 "아직 8강전일 뿐이다. 준결승이 남아 있다.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우승까지 남은 승수는 단 2승이다. 메이저 남자단식 최다우승 기록(21회) 보유자인 나달이 정상에 오를 경우, 20승을 올린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스위스·47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된다. 나달은 3일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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