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서 체포, 25일 오전 국내 송환
교민 대상 투자 사기 50대도 검거
경찰이 20억 원대 투자 사기 혐의를 받는 한국인 2명을 베트남에서 잇따라 체포해 국내로 송환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30대 A씨를 지난달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체포한 뒤 이날 오전 국내로 송환했다.
A씨는 음식점 개업에 투자하면 연 3% 이자를 지급하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22억원을 가로챈 뒤 베트남으로 도피했다.
A씨가 다낭에서 체류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 3월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 수배서를 발부 받았다. 경찰은 현지 정보원을 통해 A씨가 투숙하던 다낭 호텔을 특정했고, 베트남 공안은 지난달 11일 해당 호텔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베트남에서 교민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여온 50대 B씨도 지난달 12일 하노이에서 체포해 같은 달 25일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하노이에서 100만 평 규모 리조트 및 호텔 공사를 한다. 회사 운영자금을 빌려달라"고 속여 현지 교민 30여명으로부터 20억 원 이상을 편취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베트남 경찰 주재관을 통해 "A씨가 교민들을 상대로 거액의 투자 사기를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같은 해 11월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 수배서를 발부 받았다.
A씨를 추적해온 경찰은 현지 정보원으로부터 A씨가 하노이 병원에 나타났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현지 공안은 검거팀을 급파해 지난달 12일 A씨를 체포했다.
강기택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서 국제 공조를 통한 도피사범 검거·송환 역시 정상화되고 있다"며 "도피사범의 경우 교민사회에서 재차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 이들에 대한 검거 및 송환을 통해 교민사회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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