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지은(아이유)이 차진 욕설 연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3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브로커'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이 참석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극 중 이지은은 사연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미혼모 소영 역을 맡았다. 차진 욕설 연기로 송강호와 강동원을 놀라게 했던 그는 "감독님이 일본분이셔서 한국 욕과는 조금 다르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느끼기엔 일본식 욕이라고 느껴져서 한국식으로 해도 되겠냐고 여쭤봤다. 얼마든지 자유롭게 하라고 하셔서 고민을 많이 하고 한국의 대표적인 욕 위주로 대사를 꾸려봤다"고 덧붙였다.
이지은은 "제가 활동을 하면서 직접적으로 욕을 하는 연기는 처음이어서 사실 집에서 연습도 많이 하고, 촬영 전에 긴장을 많이 했다. 다행히 상대 배우들도 화가 나게 연기를 잘 맞춰주셔서 예상했던 것 보다 짧은 테이크로 마무리 했던 기억이다"라고 회상했다.
송강호는 "이지은씨는 '나의 아저씨'나 많은 드라마에서 훌륭한 연기를 늘 봐왔다. 뛰어난 배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살벌하게 잘 할 줄은 몰랐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제가 좀 더 좋아하는 장면은 욕설 다음이다. 아기를 팔지 못한 후 봉고차에 탔는데 상현과 동수는 어쩔 줄 몰라 하는데 소영이 앞자리를 팍 찬다. 그건 즉흥 연기였다"며 "저희 둘은 정말 놀랐다. 리액션이 저절로 나왔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신"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로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했으며, 내달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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