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18L 식용유 6만9,900원 한정 판매
롯데푸드로부터 1,000개 확보...사조대림보다 10% 싸
식용유 가격 인상이 거듭되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계열사인 롯데푸드의 식자재용 대용량 식용유까지 끌어와 한정 판매에 나선다.
31일 롯데마트는 6월 1일~15일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주로 많이 소비하는 18리터(L) 대용량 식용유를 개당 6만9,900원에 판매하기 위한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적으로 유지류 수출 물량이 제한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4월 말부터 세계 최대의 팜유 수출국 인도네시아가 식용유 대란을 이유로 팜유 수출을 중단하면서 수요가 더 뛰었다. 대형마트에서도 식용유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해, 롯데마트는 4월 23일~5월 23일 한 달 동안 식용유 매출이 전년 대비 5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인도네시아가 한 달 만에 수출 재개 방침을 밝혔지만 식용유 가격은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오르는 추세다. 자영업자들이 많이 쓰는 사조대림 해표 식용유 18L 한 개의 온라인 최저가는 5월 초 5만5,000원대에서 5월 중순부터 6만 원대를 돌파, 31일에는 최저가가 7만8,000원대로 급상승했다. 오뚜기 식용유 18L 한 개 가격도 5월 중순까지 5만7,000원대에서 형성되다 31일 최저가가 6만4,000원대로 뛰었다.
짧은 시간에 식용유 가격이 급상승하자 롯데마트는 계열사인 롯데푸드가 제조한 18L 식용유 1,000개를 확보해 개당 6만9,900원에 판매에 나섰다. 6월 1일부터 15일까지 롯데마트 점포 '도와드리겠습니다' 센터에서 1인당 2개까지 결제 및 예약이 가능하며, 6월 20일부터 10일 동안 구매 예약한 점포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시장 점유율 1위인 사조대림 해표의 식용유보다 약 1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앞으로 대형마트에서는 초저가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금 당장 식용유가 동이 나는 상황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이 가격에 워낙 민감해하다 보니 10원이라도 더 저렴한 곳을 찾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본다"며 "과거엔 대형마트마다 차별화한 상품으로 관심을 끌려고 했다면 이제는 초저가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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