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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WSG 워너비,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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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WSG 워너비, 어깨가 무겁다

입력
2022.06.0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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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G워너비 프로젝트는 지난 방송에서 최종 멤버를 확정지었다. MBC 제공

WSG워너비 프로젝트는 지난 방송에서 최종 멤버를 확정지었다. MBC 제공

'놀면 뭐하니?'의 새 음악 프로젝트, 'WSG 워너비'는 성공할 수 있을까. 이들의 어깨가 꽤나 무겁다.

MBC '놀면 뭐하니?'가 또 한 번의 음악 프로젝트에 나섰다. 2000년대 대표 남성 보컬 그룹의 부활을 꾀했던 MSG 워너비에 이어 약 1년 만에 돌아온 WSG 워너비 프로젝트는 지난 4월 굵직한 여성 보컬 그룹 발굴을 목표로 출발했다.

WSG 워너비가 전작의 성공을 이을 수 있을지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이번 프로젝트는 전작과 또 다른 변화를 꾀하며 연타석 흥행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프로그램 전반에 걸친 변화다. MSG 워너비 당시 유재석을 필두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부캐(부캐릭터) 유팔봉으로 변신한 유재석에 이미주 신봉선 김숙 하하 정준하까지 'WSG 워너비' 메이커로 합류하며 보다 다양한 의견을 더했다.

이들은 각각 안테나(유팔봉·이미주), 콴무진(정준하·하하), 시소(김숙·신봉선)를 대표하며 WSG 워너비를 통해 탄생한 그룹들의 신곡 발표 및 방송 출연, 콘서트 개최 등을 도울 예정이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한층 다채로워질 WSG 워너비의 음악적 색깔과 활동 방향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치열했던 오디션 끝에 발탁된 WSG 워너비 최종 멤버들의 면면도 기대를 높인다.

지난 28일 방송에서 공개된 최종 멤버는 나비·어반자카파 조현아·쏠·윤은혜·써니힐 코타·이보람·박혜원·권진아·라붐 소연·코미디언 엄지윤·배우 박진주·정지소였다. 이미 실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가요계 실력자들은 물론 반전 실력과 함께 신선함을 더할 인물들까지 골고루 배치되며 이들이 보여줄 '여성 보컬 그룹의 진가'에 상당한 기대가 모이는 중이다.

아직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하게 될 지, 어떤 곡과 콘셉트로 대중 앞에 설지는 미지수이지만 기존 포맷에서의 변화, 쟁쟁한 실력자들의 발탁은 이들의 성공에 있어 긍정적인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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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G워너비 프로젝트 시작과 함께 '놀면 뭐하니?'의 시청률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는 곧 WSG워너비 프로젝트가 어깨에 지고 있는 부담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로 WSG워너비의 성공은 '놀면 뭐하니?'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놀면 뭐하니?'를 향한 일각의 부정적 여론을 타개할 수 있는 창구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김태호 PD가 이적한 이후 '놀면 뭐하니?'는 박창훈 PD 체제로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하지만 박 PD 체제의 배턴 터치는 쉽지 않았다.

가장 큰 숙제는 박 PD 체제로의 전환 이후 기존 포맷을 뛰어넘는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이었다. 실제로 올해 초 본격적으로 메인 연출이 교체된 이후 한동안 '놀면 뭐하니?'는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사이 몇몇 코너들이 시청률 반등을 꾀하기도 했지만,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봤을 때 이는 단발성 효과에 지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놀면 뭐하니?'는 또 한번 음악 예능 카드를 꺼내들었다. WSG 워너비가 낳을 결과가 중요해진 이유다.

'놀면 뭐하니?'에 있어 음악 프로젝트는 일정 수준의 성공을 담보하는 효자 아이템이다. 하지만 보장된 성공 속, 시청률이나 화제성이 떨어질 때면 마치 '치트키'처럼 음악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단기적인 국면 타개를 노린다는 비판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마치 '양날의 검' 같은 존재인 것이다.

'놀면 뭐하니?'가 아직 완벽하게 뿌리내리지 못한 새 체제를 굳히고 시청률 반등을 꾀하기 위해 WSG 워너비 프로젝트를 꺼내들었다는 데에 비판적인 시선이 모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다 신선한 포맷으로의 도전이나 모험 대신 또 다시 '안전한 길'만을 모색했다는 점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 WSG 워너비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판적 시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작에 비해 진화한 결과물과 어깨를 견줄 만한 성과가 필요한 탓이다. WSG 워너비의 출발은 나쁘지 않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들이 보여줄 차별화 된 행보와,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공감이다. 과연 WSG 워너비가 '놀면 뭐하니?'의 새로운 '한 방'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봄 직하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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