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억 긴급 투입, 관정 뚫고 양수기 공급
시·군 긴급대책회의 열어 대응책 마련
충남도가 가뭄 피해지역에 긴급 투입한 양수기로 소류지 물을 논으로 관수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 도내 논밭이 가뭄 탓에 바싹바싹 타들어가고 있다. 극심한 봄가뭄으로 인해 각종 작물 생장도 큰 타격을 입었다.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5월 한달 도내 평균 강수량은 5.4㎜로, 이는 평년(94㎜) 대비 5.7%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6개월 도내 강수량은 183.7㎜로, 평년 289.6㎜의 63%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작물에 물이 가장 필요한 이 달 내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도내 평균 저수율도 60.3%로 낮아졌다.
가뭄으로 인해 충남 지역의 밭은 15개 시군 중 14개 시군(논산시 제외)이 관심단계(토양유효수분 60% 이하)로 분류됐다. 앞으로 2, 3일만 비가 내리지 않으면 주의단계(45% 이하)로 격상된다.
가뭄 피해를 받는 작물은 마늘 양파 감자 참깨 고추 콩 등 도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작물이다. 생육부진 현상으로 생산량 저하가 우려된다는 것이 현지 농민들의 얘기다.
이에 충남도는 30일 시군과 가뭄대책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가뭄 극복 예산 39억5,000만 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농어촌공사와 함께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우선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비상급수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서산 당진 아산 천안 등 서북부 지역은 아산 양수장이 급수를 담당하고, 백제 양수장은 예당지 저수율 등을 감안해 바로 가동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 중이다.
충남도는 특히 가뭄 피해가 가장 큰 노지 밭작물 재배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점검에 나서는 한편 급수대책을 추진 중이다. 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장비와 인력 동원을 준비하며, 용수절약 교육과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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