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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무역적자 축소… 국제유가 고점 통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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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무역적자 축소… 국제유가 고점 통과 중”

입력
2022.05.30 17: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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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무역수지 전망 보고서
수출 견조한 상태서 이례적 무역적자
원유가 등 하락하는 하반기 회복 예측

23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무역수지 적자도 점차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30일 ‘최근 무역수지 적자 평가 및 전망’ 보고서에서 이렇게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무역수지 악화는 독일, 일본, 중국 등 제조업 수출국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특히, 올해처럼 수출이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무역적자가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2000년 이후 총 다섯 번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는데, 올해의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수출 감소가 무역적자 원인으로 작용했다.

연구원은 이번 무역수지 적자 현상을 경기변동 요인과 구조적인 원인 등이 결합해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경기변동 요인으로는 지난해부터 확산된 경기회복으로 인한 기대감에 따라 원유, 구리, 아연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 모멘텀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과 공급망 병목으로 소진된 재고를 채우기 위한 국내 제조기업의 수입 수요 확대를 꼽았다.

구조적인 원인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 폭등과 친환경·저탄소 수요가 확대되면서 늘어난 천연가스 수입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이런 요인들이 결합해 우리나라처럼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은 제조업 국가들이 고유가 시기에 무역수지가 악화하고, 저유가 시기엔 무역수지가 회복되는 패턴을 갖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실제 한국의 중간재 수입 비중은 전체 수입의 절반 이상인 50.9%로, 최근 10년 한·중·일 등 3개국은 국제유가 등락에 따라 무역수지가 역으로 등락하는 흐름을 반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최근 무역수지가 적자였지만 경상수지와 외환보유액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경상수지는 올 1월 무역수지가 47억4,000만 달러의 대규모 적자 상황에서도 19억 달러 흑자였고, 서비스수지도 2017년부터 적자폭이 크게 줄면서 경상수지 흑자에 일조하고 있다. 외환보유액 규모도 올해 3월 말 기준 세계 8위인 상태다.

보고서를 작성한 홍지상 연구위원은 “글로벌 전망 기관들도 중국 봉쇄 영향 등을 고려해 하반기부터 완만한 유가하락세를 점치고 있다”면서 “다음 달부터는 사우디산 원유가 좀 더 좋은 공시판매가격으로 도입되는 등 하반기 원유 수급 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무역수지도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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