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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2 –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경험한 포르쉐 718 &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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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2 –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경험한 포르쉐 718 & 911

입력
2022.05.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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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2에서 경험한 포르쉐 718 & 911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2에서 경험한 포르쉐 718 & 911

포르쉐는 스포츠카 브랜드의 아이콘과 같다.

실제 포르쉐는 브랜드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개발함에 있어 ‘스포츠카’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많은 공을 들이며,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이러한 차량들을 가장 손쉽게, 그리고 가장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바로 포르쉐의 특별한 트랙 행사, PWRS(Porsche World Road Show)일 것이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 PWRS 2022 현장에서도 이런 기조는 고스란히 이어졌다. 실제 포르쉐 코리아는 국내에 판매되는 다채로운 차량들을 대거 투입하며 ‘포르쉐의 매력’을 보다 진하게 느끼게 했다.

PWRS 2022 현장에서 만난 다채로운 차량들은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718 박스터 GTS 4.0

718 박스터 GTS 4.0

718 박스터 GTS 4.0

포르쉐는 SUV도 스포츠카이며, 세단도 스포츠카다. 그리고 전기차 역시 스포츠카로 개발되었다.

이는 브랜드의 의지이며, 브랜드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어떤 차량을 타더라도 ‘즐거운 드라이빙’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SUV와 세단, 그리고 전기차들이 역동성을 제시하더라도 ‘오리지널’에는 미치지 못한다.

718 박스터 GTS 4.0가 이를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718 박스터의 아이콘과 같은 718 박스터 GTS 4.0은 말 그대로 ‘순수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에 집중한 차량이다. 작고 가벼운 차체 위에 6기통 수평대향 4.0L DMG 엔진이 자리한다.

718 박스터 GTS 4.0

718 박스터 GTS 4.0

이를 통해 407마력과 43.9kg.m의 토크를 내며 7단 PDK,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통해 경쾌하고 민첩한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이러한 모습은 트랙 위에서 더욱 반짝이며 운전자에게 압도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비록 최신의 터보 엔진에 비한다면 ‘가속력’의 볼륨은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자연흡기 엔진 고유의 고회전 출력 전개의 즐거움, 그리고 조향에 따라 민첩하게 반응하는 모습은 ‘운전의 즐거움’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여기에 ‘울려 퍼지는 사운드’ 역시 매력을 더한다.

718 박스터 GTS 4.0

718 박스터 GTS 4.0

조향에 따라 코너를 민첩하게 파고드는 건 물론이고 짧은 휠베이스를 통한 ‘회두성’ 역시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출력을 능숙히 억제하는 브레이크 시스템 등은 ‘트랙을 달리는 이들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됐다.

더불어 이러한 민첩함, 즐거운 드라이빙은 물론 ‘오픈 톱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는 점 역시 플러스 요인일 것이다.

911 터보 S

911 터보 S

911 터보 S

718 박스터 GTS 4.0이 자연흡기 엔진, 그리고 가벼움을 기반으로 한 즐거움을 선사한다면 911 터보 S는 ‘힘을 기반으로 한 주행’의 매력을 과시한다. 그 자체로도 우수한 밸런스, 우수한 성능을 가진 911이라는 플랫폼 위에 압도적 출력일 자리한다.

실제 911 터보 S에는 6기통 3.8L 트윈터보 박서 엔진을 더해 662마력과 81.6kg.m의 토크를 낸다. 여기에 8단 PDK, AWD 시스템을 통해 ‘강력하고 묵직한 힘’을 자랑한다.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단 2.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330km/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911 터보 S

911 터보 S

참고로 이러한 ‘묵직한 힘’은 외형에서도 드러난다. 여느 911보다 더욱 볼륨감이 돋보이는 바디킷을 더하고, 퍼포먼스를 과시하는 센터 록 휠, 그리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리어 스포일러 등이 더해져 시각적인 존재감을 더한다.

이러한 모습은 트랙 위에서도 명확히 제시된다. 운전자가 작심하고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기 시작하면 포르쉐 911 터보 S는 말 그대로 폭주한다. 여기에 실내 공간으로는 거대한 엔진이 진동하는 사운드가 가득 차 ‘성능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911 터보 S

911 터보 S

선 굵은 힘으로 주행을 이끄는 모습이라 여느 911과는 사뭇 다른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자칫 힘의 폭주로 거칠 것 같지만 AWD를 통해 더욱 안정적인 움직임이 구현되는 점 역시 911 터보 S만의 강점으로 느껴진다.

다만 트랙에서는 ‘민첩성’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다른 911에 비해 더욱 거대하고 무거운 구동계를 적용한 탓이라 생각된다. 실제 트랙의 코너에서 움직임 자체는 안정적이었지만 움직임의 ‘민첩성’은 다소 둔하게 느껴졌다.

911 GT3

911 GT3

911 GT3

911는 스포츠카 중 최고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의 911 중 최고는 무엇일까?

아마 모터스포츠의 경험과 브랜드의 기술력을 총동원한 911 GT3일 것이다. 최신의 911 GT3는 말 그대로 FIA GT3 등 전세계 GT 레이스에서 활약할 법한 외형, 그리고 강력한 성능을 갖춘 ‘궁극의 스포츠카’라 할 수 있다.

차체 어디를 보더라도 순수한 레이스카에 가까운 디자인과 연출이 시선을 끌고 카본파이버 소재와 센터 록 타입의 휠, 그리고 최근 GT 레이스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스완 넥’ 타입의 리어 윙 스포일러를 더했다.

911 GT3

911 GT3

여기에 최고 출력 510마력과 48.0kg.mm이 토크를 제시하는 수평대향 6기통 4.0L 자연흡기 엔진은 말 그대로 ‘GT 레이스카의 파워 유닛’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7단 PDK, 그리고 후륜구동 레이아웃은 ‘랩 타임’을 기대하게 만든다.

실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마주한 911 GT3는 말 그대로 ‘압도적인 움직임’을 제시했다. 911 터보 S의 육중한 힘의 전개와는 사뭇 다른, 날렵하게 피어나는 가속력이 돋보였다. 여기에 고성능사운드 역시 탁월했다.

911 GT3

911 GT3

그러나 ‘너무나 우수한 차량’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718 박스터 GTS 4.0이나 911 터보 S, 그리고 이어 시승한 911 타르가 4 GTS에 비해 너무나 쉽게 각 코너를 파고들고, 탈출한 것이다. 911 GT3를 제대로 즐기기엔 주행 속도가 너무나 낮았던 것이다.

그렇기에 PWRS 2022에서 911 GT3는 718 박스터 GTS 4.0이 가장 세밀하고 긴장된 즐거움을 제시한 것에 비해 가장 재미없는 차량이었다. 아마 911 GT3로 즐거움을 느끼려면 ‘어지간한 수준’의 페이스로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911 타르가 4 GTS

911 타르가 4 GTS

911 타르가 4 GTS

포르쉐에게 있어 GTS는 퍼포먼스의 매력은 물론이고 주행 전반에 걸쳐 쾌적하고 여유로운 매력을 누리게 한다. 이러한 가치는 타르가 톱을 얹은 911 타르가 4 GTS에서도 유효한 부분이다.

GTS 고유의 검은색 디테일이 가득 더해졌을 뿐 아니라 독특한 형태의 오픈 톱 시스템인 타르가 톱이 시선을 끈다. 클래식하면서도 독특한 이미지를 제시하는 만큼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911 타르가 4 GTS

911 타르가 4 GTS

그러나 911 타르가 4 GTS는 성능에서도 확실한 매력을 선사한다. 490마력과 58.2kg.m의 토크를 내는 수평대향 3.0L 트윈터보 엔진이 자리하며 8단 PDK, 그리고 AWD 시스템이 견실한 주행 성능을 예고한다. 말 그대로 ‘우수한 밸런스’를 갖춘 고성능 모델인 셈이다.

트랙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앞서 달리는 911 GT3의 페이스가 그리 빠른 건 아니었지만 911 타르가 4 GTS로도 충분히 함께 달릴 수 있었고, 풍부한 사운드가 ‘달리기’ 자체를 즐겁게 만들었다.

911 타르가 4 GTS

911 타르가 4 GTS

다만 오픈 톱 모델인 만큼 조금 더 쾌적한 여유를 더하는 것 같았다. 실제 코너에서의 움직임이 앞서 차량들에 비해 다소 너그러운 편이었고, 브레이크 페달 역시 약간의 여유를 둔 스타일이었다.

이러한 모습 덕분에 911 타르가 4 GTS는 트랙 보다는 교외를 따라 굽이치는 와인딩 코스가 더욱 어울릴 것 같았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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