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우이선 30일, 2·5∼8호선 내달 7일부터
오전 1시까지 운행...2020년 4월 이후 2년여 만
1·3·4호선은 빠져, 7월 초 재개 목표로 협의 중
서울 지하철이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익일 오전 1시까지 1시간 연장 운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급증한 시민들의 귀갓길 교통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지하철 심야 운행을 재개하는 것은 2020년 4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민자 노선인 9호선·우이신설선·신림선은 30일부터,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2호선과 5∼8호선은 내달 7일부터 각각 운행시간을 기존 자정에서 익일 오전 1시(종착역 기준·평일)까지 1시간 늘린다. 서울시는 29일 “이번 조치로 지하철 심야 운행 횟수가 총 3,788회로 기존보다 161회 늘어 최대 24만 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특히 승차 수요가 가장 많은 2호선을 비롯해 5∼8호선을 연장 운행해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오전 0∼1시 평균 이용객 수는 2호선이 8,847명으로 가장 많았고 9호선이 2,760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이 공동 운영하는 지하철 1·3·4호선은 이번 대상에서 제외됐다. 해당 구간은 KTX, ITX, 서해선 등 복수 열차 노선을 운행하는 곳이어서 시간을 조정하는데 기술적으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이용객들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행 재개 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7월 초를 목표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택시 부제 해제, 심야전용택시 확대, 올빼미버스 확대 운영, 버스 막차 연장 등의 조처를 해왔다"며 "마지막 단계인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으로 교통이 정상화되면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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