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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로 주민 44명 대피... 뜬눈 밤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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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로 주민 44명 대피... 뜬눈 밤새워

입력
2022.05.29 06:40
수정
2022.05.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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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7곳 전소 등 산림 140㏊ 불타
'산불3단계' 오전부터 헬기 40대 투입
소방인력 1500명 투입해 진화 총력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경북 울진군 근남면에서 야간 산불 진화작전을 펼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경북 울진군 근남면에서 야간 산불 진화작전을 펼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올해 초 역대 최장산불로 2만여㏊의 산림을 태웠던 경북 울진에서 또 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해 주민 44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초동진화를 위해 최고 단계 산불진화 총동원령을 발령해 야간 작업에 이어 오전 5시부터 본격 진화에 나섰다.

29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낮 12시6분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산 27의 6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전 6시 화선 길이 2.5㎞에 140㏊ 가량의 산림을 태우며 민가를 위협하고 있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나 인가와 인접한 보광사 대웅전과 자동차 정비소, 컨테이너, 고물상, 창고 등 건물 7곳에서 9개동이 전소됐고, 1곳은 반소, 1곳은 부분 소실됐다. 또 산불로 행곡리와 읍남리, 수산리 주민 44명이 울진군민체육회관과 마을회관 등 4곳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부터 헬기 40대와 산불특수진화대, 공중진화대 등 소방인력 1,500명을 투입했다. 0시 기준 진화율은 50% 정도였다.

산림청은 지난 28일 오후 8시30분쯤 산불진화자원을 총동원하는 '산불3단계'를 발령하고,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여 825명을 야간산불 진화에 투입했다.

일몰 후에는 열화상드론을 띄워 산불 진행방향과 지상인력 투입 지점을 결정하고 산불진화에 정예화된 공중진화대, 산불특수진화대를 총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했다.

28일 경북 울진군 근남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야간에도 번지고 있다. 소방청 제공

28일 경북 울진군 근남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야간에도 번지고 있다. 소방청 제공

산림청에 따르면 울진지역 4,5월 누적강수량은 41.4㎜로 평년 146.9㎜의 28.2%에 불과하고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13m에 이르는 강풍이 불어 산불진화헬기 40대가 투입됐는데도 진화되지 않았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도로 낙석방지 철망공사 중 용접 불꽃이 튀어 산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오전 5시부터 헬기와 진화대원들이 총동원되고 있어 산불을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에는 이날 밤 소나기가 예보돼 있다.

지난 28일 경북 울진군 근남면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인가를 위협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지난 28일 경북 울진군 근남면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인가를 위협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한편 울진에서는 지난 3월4일 북면 두천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같은 달 13일까지 213시간 43분동안 울진 1만8,463㏊, 삼척 2,460㏊ 등 총 2만923㏊를 태웠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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