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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내용물에 빨간 점이... 먹어도 될까?

입력
2022.05.30 18:20
수정
2022.05.31 08:2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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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식품ㆍ의료제품 이야기] 김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축산물안전정책과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달걀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ㆍ무기질 등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갖춘 영양 만점의 국민 먹거리다. 우리 국민은 연간 270개의 달걀을 소비할 정도로 달걀을 애용한다. 특란(60g)을 기준으로 볼 때 달걀 1개당 열량은 81.6㎉에 불과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달걀을 섭취하기 위해 깨뜨려보면 내용물에서 이물로 오인하거나 혼동할 수 있는 물질이 발견될 때도 있다. 하얀 끈 같은 것이 보이거나 가끔 빨간 점이 발견될 때가 있다. 이것이 무엇인지 몰라 먹을 수 없는 이물이라고 생각해 불쾌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물질들은 달걀에 있을 수 있는 정상적인 것으로, 섭취하더라도 건강에 문제가 생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얀 끈 같은 경우는 알끈으로, 노른자가 달걀 가운데에 위치하도록 잡아주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 끈이다. 신선한 달걀일수록 오히려 알끈이 선명히 보이는 것이 정상으로, 이물질이 아니다.

달걀, 특히 구운 달걀에서 빨갛거나 누런색 반점을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 빨간색 반점은 혈반이라고 하는데, 달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난소의 작은 혈관으로부터 혈액 일부가 같이 배란돼 생긴다. 누런색이나 갈색 반점은 육반이라고 부르며, 달걀이 만들어지는 닭의 생식기관인 수란관 내부 벽의 작은 체 조직 등이 떨어져 나와 달걀에 함께 들어 있는 것이다. 혈반이나 육반은 더운 날씨나 스트레스 등 다양한 이유로 생길 수 있다.

달걀의 알끈, 혈반 및 육반은 소비자가 축산물을 소비할 때 이물인 줄 오인하거나 혼동하는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하지만 이는 이물질이 아니고 섭취하더라도 건강에 해를 주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처럼 생활에 도움 되는 유용한 축산물 관련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달걀을 비롯한 축산물 위생과 안전 관리에도 빈틈없이 힘쓰고 있으니, 안심하고 축산물을 소비해도 된다.

김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축산물안전정책과장

김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축산물안전정책과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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