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네이션스리그 첫 경기는 6월 2일 한ㆍ일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김연경, 양효진 등 ‘황금 세대’의 대표팀 은퇴 후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처음 국제 대회를 치른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5ㆍ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VNL 1주차 경기가 열리는 미국 슈리브포트로 출국했다. 주요 국제 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끌던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등은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4강 이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이번 VNL을 통해 세대 교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대표팀 최고참은 1990년생 황민경(현대건설)이고 주장은 박정아(29ㆍ도로공사)다. 김희진(31ㆍ기업은행), 염혜선(31ㆍ인삼공사) 등 도쿄올림픽 4강의 주역들이 남아 있긴 하지만 젊은 얼굴이 더 많이 눈에 띈다. 이선우 정호영 박혜민(이상 인삼공사) 이주아 박혜진(이상 흥국생명) 이다현(현대건설) 최정민(기업은행) 등 7명은 2000년대생이다. 객관적인 전력 약화는 피할 수 없지만 대표팀은 패기를 앞세워 국제무대에서의 반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첫 상대는 일본(6월 2일)이다. 이후 독일(4일) 폴란드(5일) 캐나다(6일)를 차례로 만난다. 2주 차에는 브라질 브라질리아로 옮겨 도미니카공화국(16일) 세르비아(17일) 네덜란드(19일) 터키(20일)와 대결한다. 3주 차 경기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며 태국(29일) 브라질(30일) 이탈리아(7월 1일) 중국(7월 3일)과 격돌한다. 상위 8위 안에 들면 7월 14일부터 터키 앙카라에서 결선 토너먼트를 치른다.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권은 △개최국 프랑스 △올림픽 예선 통과 6개국 △FIVB 세계랭킹 5개국 등 12개국에 돌아간다. 한국은 현재 14위인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세자르 감독은 “단기적인 목표는 달라진 랭킹 시스템에 따라 이번 VNL에서 포인트를 따는 것이고, 장기 목표는 2024년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자르 감독은 대표팀 코치로 스테파노 라바리니 전 감독(현 폴란드 대표팀 감독)을 3년 동안 보좌하며 도쿄올림픽 4강의 영광을 함께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새 도전을 택하면서 후임 사령탑으로 낙점됐다. 계약기간은 2024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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