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미 금리 진짜 역전되나?...한은 "감내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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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미 금리 진짜 역전되나?...한은 "감내할 수준"

입력
2022.05.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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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6, 7월 추가 빅스텝 가능"
한은, 7월 동결하면 한미 금리 역전
이창용 "역전 가능성 있지만, 부작용 제한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3일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2기 취임식 후 박수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두 차례 추가 '빅 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예고하면서, 한미 금리 역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연준이 오는 6월과 7월 연속 빅 스텝을 밟을 경우 미국의 금리는 단숨에 연 2%로 올라서게 된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달러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자본 유출과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 우려가 커지는 만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부담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연준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대부분의 위원들은 "향후 두어 번 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씩 인상하는 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연 8%대에 달하는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미국은 당시 FOMC에서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에 빅 스텝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연 0.75~1.0%까지 끌어올렸다.

연준이 예고대로 올 6월과 7월 두 차례 추가 빅 스텝에 나서면 미국 기준금리는 연 1.75~2.0%까지 올라간다. 연준은 이후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꾸준히 올릴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남은 세 차례(9월·11월·12월) 회의에서도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면 올 연말 미국 기준금리는 연 2.75%에 이르게 된다.

한은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인상(연 1.75%)했지만, 7월에도 잇달아 금리를 올려야 미국과 같아진다. 만약 한은이 7월 금리를 동결하면 한미 간 금리 역전은 7월에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한은도 금리 역전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 비해 한국의 금리가 높은 것이 자연스럽지만 역전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미국이 두 차례 추가 빅 스텝에 나설 경우 금리역전 가능성이 높아진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금리 역전으로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외국인 자금의 집단 이탈이다. 미국의 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지면 고금리를 좇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원·달러 환율 상승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은은 현재로서 부작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 여건은 금리 수준 외에도 대내외 경제 상황 등 다양한 요인이 변수로 작용하는 데다, 국내 펀더멘털도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총재는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 비중이 과거보다 낮아진 데다, 채권투자는 현재도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 역전이 발생해도) 우리 경제 상황으로 볼 때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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