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특사단' 참여...국내 기업인에선 유일
블랙록 "한국 투자 늘려나가겠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김동관(왼쪽에서 세 번째) 한화솔루션 사장이 지난 24일 대니얼 예긴(오른쪽 첫 번째) S&P글로벌 부회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다보스 특사단 제공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올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민간 경제외교관’ 활동을 펼쳤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WEF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왔고 올해는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파견한 '다보스 특사단'에 참여했다.
김 사장은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다보스포럼에서 특사단과 함께 에너지·국제관계 전문가인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을 만났다. 예긴 부회장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미국 4개 행정부 에너지부 자문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김 사장은 예긴 부회장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정학적 변화와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고 한화는 전했다.
김 사장은 또한 나경원 특사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싱크탱크인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BII)'의 토마스 도닐런 의장의 만남을 주선했고 비즈니스 미팅도 이어갔다. 나 특사는 도닐런 의장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설명하고, 블랙록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블랙록 측은 "향후 투자의 50% 이상을 지속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겠다"며 "이런 기조에서 한국 투자를 늘려나가는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특히 친환경 에너지·우주 등 한화의 핵심 사업도 챙겼다. 김 사장은 세계 최대 종합 반도체 기업 중 하나인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와 회동,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한 의견 교환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탄소 절감에 나서고 있는 다국적 광물·자원 기업 리오 틴토, 3차원(3D) 프린팅 기술로 로켓을 만드는 미국의 우주기업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등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한화에서는 올해 다보스포럼에 김 사장과 함께 김희철 한화임팩트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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