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원 클럽 맨' 정영삼 현역 은퇴

은퇴를 선언한 정영삼. KBL 제공

지난 시즌 인천 전자랜드에서 간판을 바꾼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만 14시즌 동안 활약한 베테랑 가드 정영삼(38)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가스공사 구단은 26일 "정영삼이 2021-2022시즌 막판 유도훈 감독과 상의 후 은퇴를 결정했다"며 "구단과는 함께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2022-2023시즌 대구 홈 개막전에서 구단 프랜차이즈에 대한 예우를 다해 은퇴식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삼은 대구 대성초-계성중-계성고-건국대를 졸업한 뒤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전자랜드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평균 10.8득점, 2.6어시스트,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전자랜드와 가스공사에서만 14시즌 동안 활약했다. 통산 600경기에 출전해 평균 7.8점, 1.7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남겼다. KBL(한국농구연맹) 통산 600경기 출전은 프로농구 역대 17번째다. 2020-2021시즌에는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2021-2022시즌 구단이 가스공사에 인수되면서 정영삼은 고향인 대구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