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젤 가격이 심상치 않다.
지난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에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역전하는 기이한 현상까지 벌어진 것이다. 정부 또한 유류세 인하 폭을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국내 디젤 가격 상승세는 여전히 낮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기현상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코로나 19(COVID 19)에 뒤이어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여러 사태로 인해 국제 유가는 물론이고 원자재, 무역, 물류 네트워크 등이 혼란이 발생한 탓이다.
이렇게 디젤 가격이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자 국내 운송업자들이 ‘유류비’ 부담 등으로 인해 보다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유류세 인하와 여당 인사의 ‘현장 방문’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시간 동안 꾸준히 ‘고객의 운영비 절감’에 집중했던 브랜드들의 연비 절감 기술 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실제 세계 유수의 상용차 업체들은 각자의 방식, 전략에 따라 각종 연비 절감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몇몇 브랜드들은 차량의 외형과 엔진, 변속기를 비롯한 구동계통 등‘하드웨어’의 개선을 통해 연비 절감을 이뤄내고 있고, 일부 브랜드들은 소프트웨어 등을 통한 연비 절감을 구현하고 있다.
상용차의 경우 디자인이 모두 투박하고 각진 모습이지만, 실제 곳곳에는 공기 저항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노력이 감겼다. 실체 차체 형태는 물론 사이드 미러, 윈드 디플렉터, 그리고 글라스 리프팅 루프 등 다채로운 부분에서의 ‘고민’을 구현한다.
상용차들의 외형은 이러한 많은 고민의 결과인 셈이다.
여기에 파워트레인 구성에 있어서도 최신의 유로 6D 규제를 충족하는 엔진을 적용하고 다단화된 변속기를 제시하는 것 역시 또 하나의 방법이다. 다른 기술에 비해 특별함은 없어 보이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가장 큰 부분이다.
실제 만트럭버스코리아의 발표에 따르면 상용차에게 있어 유로 6D 엔진은 기존 엔진 대비 4% 가량의 효율성 개선을 이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수치는 유로 6D 대응 엔진들의 전반적인 특징인 만큼 ‘구매 단계’에서 이전의 엔진 대비 확실한 차이를 제시한다.
더불어 타이어 역시 효율성에 많은 영향을 준다. 실제 상용차는 물론 일반 승용차 모두 차량의 주행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분이 타이어에 있다. 실제 타이어 제조사 역시 연비 절감 등은 물론 ‘타이어 교체 주기’ 연장 등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미쉐린 타이어의 경우 주행 패턴 및 차량의 형태에 따라 최적화된 타이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소재 및 트레드 패턴의 개선 등을 통해 그 경쟁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실제 미쉐린 상용차 타이어의 경우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실 주행에서의 효율성 개선과 내구성, 안전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더불어 올바른 타이어 관리 및 지속적인 정비 서비스로 ‘연비 절감’과 안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하드웨어의 개선도 연비 절감에 큰 힘이 되지만 ‘소프트웨어’를 통한 개선 역시 그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 각 상용차 제조사에서는 각자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담은 다채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새롭게 선보인 ‘MAN 이피션트크루즈3(MAN Efficient Cruise 3)’라 할 수 있다.
‘MAN 이피션트크루즈3’는 GPS 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3Km 전방의 지형 정보를 계산하고, 계산된 지형 정보에 맞춰 최적의 속도와 기어변속 방식을 제공해 연료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주행스타일을 선보인다.
앞으로 이어질 도로의 형태를 파악해 관성 주행의 효과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인데 실제 오르막 구간을 앞두고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보다 조금 더 빠르게 주행한 후 기어를 중립 상태로 전환해 ‘주행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MAN 이피션트크루즈3’는 별도의 설정 없이 사용이 가능해 운전자가 따로 기능을 조작할 필요 없이 ‘꾸준한 연비 절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고유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상용차’ 구매에 있어 브랜드의 ‘연비 절감’의 노력 역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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