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8일째 누적 관객수 451만...'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435만 넘어
마동석 손석구 주연의 범죄액션 영화 '범죄도시 2'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흥행작이 잇따르면서 영화관들의 영업실적도 2년여 만에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 2'는 개봉 8일째인 전날 관객 34만2,000여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수 451만3,000여 명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 성적이다. 이전까진 2020년 8월 개봉한 이정재 황정민 주연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435만 명으로 팬데믹 기간 한국영화 흥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팬데믹 기간 외화 중 최고 흥행작은 지난해 12월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755만 명을 모았다.
'범죄도시2'는 2017년 개봉해 누적 관객수 688만 명을 기록한 전편 '범죄도시'의 속편이다. '마블리'라는 애칭이 붙은 마동석이 주연은 물론 기획과 제작, 각본에 참여했고, 최근 드라마 '나의 해방일기'에서 구씨 역으로 인기가 높은 손석구가 주연을 맡았다. 극장가에선 '범죄도시2'가 전편 기록은 물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관객수를 넘어 1,000만 안팎의 관객을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초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이어 '범죄도시 2'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영화관 업계는 2년여 만에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달 영화관 전체 관객수는 25일까지 1,152만명으로 지난달 312만명의 네 배에 이른다. 극장가에서 추정하는 월 관람객 손익분기점 기준은 약 1,200만 명이다. 영진위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월 이후 전국 영화관 관람객이 월 900만 명을 넘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다음달에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마녀 2', '탑건: 매버릭' 등 화제작들이 개봉하면서 극장가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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