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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평가 vs 공교육 강화... 교육감 선거 화두는 '기초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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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평가 vs 공교육 강화... 교육감 선거 화두는 '기초학력'

입력
2022.05.25 17:45
수정
2022.05.25 17:4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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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왼쪽부터), 조전혁, 박선영,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스1

조희연(왼쪽부터), 조전혁, 박선영,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심화한 학생들의 학력저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6월 1일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주요 쟁점이다. 출마한 7명의 후보 모두 '기초학력 회복'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만 방법상 차이는 있다. 보수 후보들은 일제고사를, 진보 후보들은 학생 맞춤형 교육 강화를 각각 주장했다.

"잃어버린 8년 되돌리려면 전수평가해야"

25일 보수 측 박선영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전수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현재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기반한 학습 컨설팅을 진행하겠다"며 "평가 결과도 학생, 학부모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전혁 후보는 한발 더 나아가 "학업성취 최소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만족하는 학생만 승급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영달 후보 역시 학력평가 정례화를 약속했다.

이들은 조희연 후보의 교육감 시절을 '잃어버린 8년'으로 규정한 뒤, 이 시기에 기초학력이 약화했다는 공세를 퍼붓고 있다. 기초학력 회복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진단이 우선이고, 이를 위해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만 치르던 기초학력 평가를 전 학년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수평가란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일제고사 부활'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했다. 박 후보는 "줄 세우기 시험이 아니라 각자 부족한 점, 잘하는 점을 깨닫게 하는 시험"이라고 했고, 조전혁 후보도 "(일제고사 부활이란) 우려가 있다면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이용한 진단평가 등 다른 대안이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학력저하가 진보 교육감 탓? 이념 공격"

조희연 후보는 이런 공세를 진영 논리, 이념 공세라 깎아내렸다. 조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의 기초학력 미달률이 들쭉날쭉한 경향이 있는데 그걸 일관되게 진보 교육감 탓으로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는 이어 "교육감 재직 때 기초학력 예산을 86억 원에서 563억 원까지 늘렸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고 말한다. 그는 학습결손 조기 예방을 위해 초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과목에 집중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학습 중간층 복원을 위해 교사들의 소수 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강화하겠단 대책을 내놨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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