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 한·일 에이스가 빅리그에서 처음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MLB 닷컴은 “27일 오전 10시 38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론토와 에인절스의 경기에 류현진과 오타니가 각각 선발 투수로 출전한다”고 25일 전했다. 노 매든 감독도 “27일 경기에 오타니가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에게 오타니는 투·타 모두 부담스러운 상대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타자로 타율 0.257에 46홈런 100타점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아메리칸리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올 시즌에도 투수로 7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 중이다. 최근 선발 등판이었던 19일 텍사스전에서도 6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포함해 2실점(6피안타 2볼넷)으로 호투했다. 타자로는 172타석에서 타율 0.256에 9홈런, 28타점을 올렸다.
반면 류현진은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에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엔 흔들렸지만, 왼쪽 팔뚝 부상을 털어낸 15일 탬파베이전에서 4.2이닝 1실점(4피안타 1볼넷)으로 잘 던졌고, 21일 신시내티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6피안타 무사사구)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리를 챙기는 등 제 컨디션을 찾고 있다. 다만, 호투 중에도 장타를 많이 허용한 점은 불안 요소다. 에인절스엔 오타니 외에 마이크 트라웃(12홈런), 재러스 월시, 테일러 워드(이상 9홈런) 등 장타자가 즐비하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에, 오타니는 2018년에 각각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아직 맞대결 한 적은 없다. 류현진이 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 6월 11일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류현진은 6이닝(1실점)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오타니는 8회말 4번 타자 자리에 대타로 출전하는 바람에 맞상대 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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