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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범죄 소탕 작전에 21명 숨졌다…브라질 '최악의 총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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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범죄 소탕 작전에 21명 숨졌다…브라질 '최악의 총격전'

입력
2022.05.25 08:34
수정
2022.05.25 08:4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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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4일 대규모 마약 조직 두목 검거 나서
경찰 작전 중 민간인 사망 자주 발생…주민들 반발

2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 크루제이루에서 군 경찰이 마약 밀매 조직의 두목을 검거하기 위한 작전을 시행한 후 인근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EPA 연합뉴스

2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 크루제이루에서 군 경찰이 마약 밀매 조직의 두목을 검거하기 위한 작전을 시행한 후 인근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EPA 연합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시내 빈민가에서 24일(현지시간) 경찰과 범죄조직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21명이 사망했다. 올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이뤄진 경찰의 진압 작전 중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를 종합하면 경찰은 이날 대형 마약 밀매 조직인 '코만두 베르멜류'의 두목을 검거하기 위해 리우시 북부 빌라 크루제이루 빈민가에서 대규모 수색 작전을 진행했다. 작전에는 헬기와 장갑차까지 동원됐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에 시작된 총격전은 한때 중단됐다가 오후에 재개된 후 저녁까지 이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12명은 범죄조직원이고, 1명은 지역 주민인 41세 여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8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7명이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계속해서 추가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전이 벌어진 지역 인근의 10여 개 학교가 임시 휴교했으며, 상가들도 영업을 중단했다.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는 지역 병원 앞에서는 유가족이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리우시에서는 최근 경찰의 수색 작전 중 민간인이 사망하는 일이 다수 발생하면서 경찰력 집행에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5월에도 리우시에서 경찰과 마약 조직 간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져 28명이 사망했다. 이 중 2명 이상이 민간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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