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번개탄
전용 보관함 설치
제품에 자살예방 문구 담은 스티커 부착
“전화 한통, 번개탄을 위한 발걸음보다 소중합니다” “많이 힘드셨죠? 다 괜찮아요, 힘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충북 영동군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번개탄에 부착된 스티커 문구이다.
영동군은 자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 같은 번개탄 부착 스티커와 번개탄 전용보관함을 제작, 배포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은 지역 내에서 번개탄을 판매하는 업소 가운데 자살예방 참여 점포로 지정된 21곳이다.
번개탄 전용보관함은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불투명하게 만들어졌다. 군이 보관함을 지원한 것은 비진열식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진열대에 놓고 판매할 경우 쉽게 눈에 들어와 충동적으로 번개탄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번개탄 제품 하나 하나에는 생명 존중을 담은 스티커를 붙였다.
영동군은 그 동안 판매업소 점주를 통해 번개탄 구매자가 침울해 보이거나 술과 함께 사갈 경우 보건소 상담 안내 문구가 적힌 홍보물을 나눠주는 자살예방 사업을 진행해왔다. 가게 앞에는 자살 유해환경 차단 사업 참여 판매점이라는 작은 현판도 걸었다.
또한 사업 참여 점포를 대상으로 분기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양순옥 군보건소 정신보건팀장은 “자살 고위험자를 조기 발견하고 생명 존중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며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언제든 망설이지 말고 1577-0199, 1393으로 연락해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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