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대로· 유성환승센터 진입도로 보상문제 발목
BRT노선 및 역세권 개발 연계도로 등도 지연
대전 도심의 교통량 분산을 위한 각종 도로 건설사업들이 보상과 민원 등에 발목을 잡혀 지체되고 있다. 도로 개설이 늦어지면서 행·재정적 부담이 늘고, 주민 불편도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와 서구를 연결하는 도안대로 건설사업 완공 시점이 일부 구간의 보상절차 지연으로 올해 10월에서 내년 하반기로 연장됐다.
도안대로 건설사업은 대규모 택지 개발 등에 따라 증가하는 도안신도시와 서남부지역의 교통량을 분담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사업구간은 왕복 10차선에 5.7㎞로, 이 중 관저동 네거리~원앙마을 1단지 구간(1㎞)은 개설됐으며, 유성온천역~목원대 구간(3.8㎞)은 한창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서구 관저동~유성구 용계동(목원대 입구) 구간(1.9㎞)은 토지보상 과정에서 협의가 불발되며 명도소송으로 이어졌다. 현재도 용계동 8가구와 명도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사업기간을 늦출 수 밖에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명도소송 2심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종결 시점이 불투명해 사업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외삼네거리와 유성복합터미널을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BRT) 도로개설 공사도 사업기간이 계속 늘어지고 있다.
이 사업은 외삼동(반석역)에서 세종을 오가는 BRT 노선을 유성복합터미널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총연장 구간은 6.6㎞다. 완공시기는 애초 2020년 말로 계획됐지만, 지적재조사 사업에 따른 면적 변경 등을 이유로 2021년 말로 늦춰졌다. 이어 도로의 높이 등을 문제삼아 일부 지역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 해결을 받아들여 계획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완공 시점이 2024년 상반기로 한 차례 더 연기됐다. 늘어난 예산 200여억 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도로공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인근 교통량 분산을 위한 진입도로 개설 공사도 완공 시점이 올해 6월에서 2024년 1월로 연장됐다. 2020년 6월 토지보상문제로 중단했다가 다음달부터 재개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던 동구 용수골~남간정사 도로개설 사업도 도시관리계획 재수립으로 일시 중단돼 2024년 하반기에나 마무리될 전망이다.
동구 용운동에 거주하는 김모(48·여)씨는 "도로(용수골~남간정사)가 뚫리면 가양동 쪽으로 1분이면 갈 거리를 가양비래공원이나 자양동 쪽으로 5분 정도 돌아서 가고 있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 민원, 문화재 문제 등으로 완공 시점이 미뤄지는 도로 사업들이 적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최대한 빨리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