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5년 만에 봉하 찾은 문재인… "약속 지켜줘 고맙다" 환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5년 만에 봉하 찾은 문재인… "약속 지켜줘 고맙다" 환영

입력
2022.05.23 14:46
수정
2022.05.23 14:57
0 0

노무현 13주기 추도식 봉하마을서
지지자 및 추모객 1만 2000명 운집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가 엄수된 23일 오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방문한 뒤 이동하면서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가 엄수된 23일 오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방문한 뒤 이동하면서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생했습니다! 사랑합니다!”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도착하자 환호가 쏟아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이 곳에 모인 이들은 5년 만에 봉하마을을 찾은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을 환영했다. 문 전 대통령은 가까이서 악수를 청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이 시작되는 오후 2시보다 4시간 이른 오전 10시쯤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도착 후엔 곧바로 8월 말 정식 개관 예정인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 전시관은 노 전 대통령의 삶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 역사와 시민문화의 성장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문 전 대통령은 전시관 방명록에 ‘깨어있는 시민들이 당신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경남 창원시에서 온 박모(37)씨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다시 봉하마을을 찾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켜준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왔다는 40대 남성도 “문 전 대통령이 전시관을 관람할 때 함께 입장해서 둘러봤는데 끊임없이 정의를 추구했던 노무현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며 웃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 공식 추도식이 열린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잔디동산에서 추모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 공식 추도식이 열린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잔디동산에서 추모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봉하마을에는 아침 일찍부터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근에 마련된 500대 규모의 임시주차장 4곳은 오전에 이미 가득 차, 추모객들은 멀리 주차한 뒤 20분 가량을 걸어서 이동했다. 마을 어귀에는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실물 크기 사진이 나란히 걸려있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노란색 모자나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엽서, 배지 등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가 엄수되는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가 엄수되는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재단측은 오후 1시 기준 1만2,000여 명이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경남경찰청은 7개 중대 등 600여 명을 동원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 추도식 주제는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이다. 공식 추도사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낭독한다. 추도사 이후에는 가수 강산에의 추모공연이 열린다. 모든 행사는 노무현재단 유튜브를 통해서 생중계된다.

김해= 박은경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