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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한국일보 기획> 코로나 웰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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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한국일보 기획> 코로나 웰케어

입력
2022.05.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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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웰케어 ⑤부정맥 - 이대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김동혁 교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이대서울병원과 한국일보는 공동으로 ‘코로나 웰케어’ 기획 특집을 전개한다.

이대서울병원은 지난해 12월 서울소재 대학병원으로는 최초로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현재 170개가 넘는 코로나 전담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이대서울병원은 올 4월말 외래에 ‘코로나 웰케어 클리닉’을 개설해 각종 코로나 후유증을 치료·관리하고 있다.

이번 기획특집을 통해 이대서울병원은 5회에 걸쳐 코로나 후유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제시한다.

올해 초 코로나19에 확진된 직장인 E씨(남·37)는 격리 해제 후, 가만히 있어도 운동한 것처럼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짓눌리는 듯한 흉통과 함께 호흡곤란을 느꼈다. 가만히 누워있어도 심박수가 120을 넘는가 하면, 두근거림이 심할 때는 밤새 잠을 자기도 힘들었다. 집 앞 병원을 먼저 찾은 E씨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부정맥이 의심된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정밀 검사를 위해 이대서울병원 코로나 웰케어 클리닉의 순환기내과를 찾았다.

코로나19 이후 합병증으로 심근염과 같은 심장 질환과 관련된 궁금증을 이대서울병원 김동혁 순환기내과 교수와 Q&A로 정리했다.

Q.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장 세포에 직접적으로 침투한다고 알려져 있다. 고혈압 환자들에서 고혈압 약의 작용 기전과 바이러스의 심장 세포 침투가 관련되어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에 고혈압 등 기전 질환이 동반된 경우, 중증 코로나19의 위험도가 높을 수 있다.

심장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투할 경우 심근염 뿐만 아니라 협심증, 부정맥,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급사의 위험도 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환자들을 부검하면 심장과 심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많이 검출되었다는 보고도 있었다.

코로나19 음성 전환 후에도 바이러스는 심장에 남아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 심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흉통을 동반하는 협심증과 심근경색 뿐만 아니라, 두근거림 또는 어지러움을 동반하는 부정맥,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심부전 등 다양하다.

Q. 실제 순환기내과 외래에 롱코비드 환자가 많은지?

그렇다. 격리해제 후 시간이 지나도 흉통 및 호흡곤란이 계속된다며 외래를 찾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환자는 한 달 정도 증상이 지속되는 급성 환자부터 6~9개월까지 증상이 지속되어 치료를 받는 만성 환자까지 다양하다.

환자들은 연령에서 15세 미만과 15세 이상에서 증상 차이가 있다. 15세 이상의 준 성인이나 20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에는 피로감 호소가 가장 흔하고, 흉통, 호흡곤란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15세 미만의 소아는 피로감보다는 오히려 가슴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이 더 흔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에 심전도나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기저질환 혹은 다른 질환의 가능성을 감별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Q. 순환기내과의 롱코비드 신드롬 진료는?

환자들이 순환내과를 찾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로 심근염, 심부전으로 인한 호흡곤란, 둘째로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으로 인한 흉통, 마지막으로 부정맥으로 인한 두근거림과 어지러움이다. 코로나19를 앓은 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순환기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순환기내과에 내원하면 우선 기저질환이나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하다. 이에 심전도, 흉부 엑스레이, 피검사 등을 진행한다. 실제로 흉통을 호소하며 순환기내과를 찾았지만, 검사를 해보니 폐나 식도, 위 등 다른 질환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 담당 의사의 판단에 따라 심장초음파 검사나 6분 도보검사를 추가로 진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검사와 진찰을 통해 환자의 정확한 질환을 진단하고, 상황에 맞는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증상의 지속기간이나 추가 합병증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Q. 롱코비드 심근염, 협심증, 부정맥의 치료는?

롱코비드 신드롬의 순환기내과 질환도 기존의 심장 질환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한다. 우선 심근염에는 잘 알려진 대로 스테로이드와 항염증제를 쓴다. 협심증은 아스피린을 쓰기고 하고, 스타틴 등 이상지질혈증 관련 약제로 치료한다. 부정맥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심전도 모니터를 사용하고, 심한 경우에는 인공 심장 기기를 삽입할 수도 있다.

기존 심장 질환 치료를 바탕으로 하지만, 롱코비드로 인한 질환에는 염증 반응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필요한 경우가 많다.

Q. 코로나19 후 의심증상이 있다면 바로 순환기내과를 가야하는지?

기본적으로 심장 질환은 대학병원 진료를 꺼릴 필요도 없고 꺼려서도 안 된다. 심장 질환은 급사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증상이 굉장히 짧게 오기도 하고, 위험성이 빠르게 진행하기 때문에 응급실이든 일반 외래든 지체없이 내원하는 것이 정답이다. 대학병원의 문턱이 너무 높다고 생각된다면, 지역의 1차 병의원을 통해 우선 진단을 받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김동혁 교수>

김동혁 교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이대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임상부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서맥, 빈맥, 심방세동, 전극도자 절제술, 냉각풍선 절제술, 심방박동기 등의 진료 및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대한 부정맥학회 정회원, 대한 초음파인증의, 대한 초음파학회 정회원, 대한순환기학회 정회원,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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