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 아시아 최초 개최
올해 국제천문연맹총회 등 3000명 참가 행사 줄이어
2024년 6000명 가량 참석하는 세계지질과학총회도
지난 1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이사회. 11개국 38명으로 구성된 WADA 이사회에서 부산이 핀란드 탐페레,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 등 경쟁국 도시들을 압도적인 득표로 제치고 ‘2025년 WADA 총회’ 유치를 확정했다.
총회 유치위원장을 맡아 현지에서 유치 활동을 펼쳤던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부산에서 아시아 최초로 2025 WADA 총회 열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부산이 이번 총회 개최를 계기로 스포츠의 정신을 상징하는 주요 도시 중 하나로 성장하고 이런 성과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에 대규모 국제 행사가 몰려오고 있다. 최근 새로운 국제 행사 유치에 성공하거나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던 대형 행사들이 잇따라 열리고, 내년에도 대규모 국제 행사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번에 유치에 성공한 WADA 총회는 6년에 한 번씩 열리며, 국제 스포츠계의 공정경쟁 기틀을 다지는 글로벌 행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과 191개국 정부 대표를 비롯해 IOC 위원, 국제패럴림픽 위원,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각국 도핑방지기구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11월 부산에서 5일 동안 열린다.
WADA 총회는 스위스 로잔에서 1999년 첫 개최 이후 2019년까지 모두 5차례 중 유럽에서 4차례, 아프리카 1차례 열렸다. 유럽과 아프리카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부산이 처음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부산시는 지난 3월 WADA 총회 후보도시로 선정 즉시 유치위원회를 발족해 유치위원장에 2020 도쿄올림픽 선수단 단장을 맡을 정도로 국제 스포츠계서 인맥이 두터운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을 추대했다. 또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을 유치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전방위적 유치 활동에 나섰다. 유치위원장인 장 회장은 부산상의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32개 해외 상공회의소 회장에게 친서를 보내는 등 부산 지지를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연기됐던 3,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 잇따라 열린다. 오는 8월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천문연맹(IAU)총회는 3년마다 100개국에서 3,000여 명이 참석해 2주간 회의를 하는 천문학 관련 세계 최대 규모 학술행사다. 오는 9월 13일부터 19일까지 개최하는 국제물류협회(FIATA) 세계총회에는 120개국에서 3,000명이 넘는 물류 전문가, 관료,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다음달 예정된 국제내연기관협회 세계총회를 비롯해 10월엔 제18차 세계 내시경 복강경 외과학술대회와 아시아변리사회(APAA) 이사회, 11월엔 제19차 아시아태평양 임상 미생물 및 감염증학회 학술회의 등도 1,00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내년에도 3,000명 가량이 참석할 예정인 세계현미경학회(IMC20)와 1,700여 명이 참석하는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ASCVTS) 등이 열리고, 2024년에는 6,000명 가량이 참석하는 세계지질과학총회(IGC)를 비롯한 세계탁구대회, 우주연구위원회(COSPAR) 학술 총회 등이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2026년에는 국제자동제어연맹총회가 3,3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진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