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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접전' 이재명 "민주당 후보들 어려움 겪어...그래도 투표하면 이긴다"

입력
2022.05.23 14:30
수정
2022.05.23 14:33
0 0

이재명 인천 계양을 재보궐 후보
"민주당 후보 전체적으로 어려움 겪어
이번 선거는 '유능한 일꾼' 뽑아 달라"
성남FC,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수사엔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불만 표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인천 계양구 계산3동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인천 계양구 계산3동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인천 계양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이라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존중한다"며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우리 후보들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취임 컨벤션, 한미 정상회담 컨벤션 등이 영향을 크게 미치고, (성비위 등) 민주당 당내에 최근에 생긴 여러 문제들, 또 민주당에 대한 여전한 불만이 악순환되는 상황인 것 같다"고 봤다.

모노커뮤니케이션즈가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20, 21일 인천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이 후보 46.6%, 윤 후보 46.9%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 95%, 오차범위 ±4.4%포인트다.

에스티아이가 19, 20일 계양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880명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 45.8%, 윤 후보 49.5%로 오차범위 내였다. 표본오차 95%, 오차범위 ±3.3%포인트다.

이 후보는 민주당 결집도가 낮다는 지적에도 동의했다. 그는 "대선 패배의 후유증"이라며 "좌절감이 크게 지배하고 있어서 결집도가 좀 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이 출마하게 된 것도 '결집도를 올려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맡고 있는 그는 "개선해 보려고 했고, 약간 개선되는 듯하다 최근 다시 악화되고 있긴 한데 마지막 순간까지 무한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지난 대선에선 과거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유능한 일꾼들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투표하면 이긴다"며 지지층의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그는 "한명숙 전 총리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진다고 해서 투표를 포기하는 상황이었는데 실제론 0.6%포인트로 격차가 거의 나지 않았고, 종로보궐선거 때도 예상과 달리 정세균 전 총리가 14%포인트 압승을 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성남FC,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수사에 "과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국민과 국가를 위해 성공하길 바라는 입장이고 존중한다"며 "서로 부족한 걸 메워가면서 같이 할 수 있는 건 하고 선의의 경쟁으로 갔으면 좋겠다"고만 말했다.

또 "통합의 정치가 되면 좋겠다"며 이런 바람에 따라 "한덕수 총리 인준 문제에도 '첫 출발하는 정부의 진영 갖추기라는 점을 고려해주자'고 말씀 드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 FC 운영 과정에서 뇌물이 오갔다는 의혹(제3자 뇌물수수), 경기지사 시절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성남FC에 대해서는 "2018년부터 4년 가까이 먼지 털듯이 수사해서 무혐의 결론을 냈다"며 이번 재수사 때 압수수색을 2번 더 당한 것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그때 당시 필요한 자료를 다 입수하지 않았으면 수사 결론을 냈을 리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도 "의전팀 비서 요원이 도지사 부인의 아는 사이니까 개인적인 일을 조금 도와줬다는 걸 갖고 월급 전부가 국고손실이다라고 한다"며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공범으로 고발당했다.

※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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